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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여드름 치료제 '로아큐탄'에 대한 긴 글입니다. (정말 길어요)
게시물ID : fashion_1621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適者生存
추천 : 16
조회수 : 14623회
댓글수 : 74개
등록시간 : 2015/06/17 00: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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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드름으로 15년 정도 고생한(고생하고 있는?) 악지성 산유국피부를 가진 30대초반 여성입니다.
저는 의사도, 약사도 아니며, 20대 중반에 여드름치료의 일종으로 로아큐탄을 복용하다 부작용을 된통 겪고는, 그 후로 도대체 이 약이 뭐냐 싶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약에 대해 일반 피부과 환자보다는 약간 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패게에서 관련글에 답을 달다가..... 긴 글을 쓰게 되었네요.

게시판을 고민하다가.... 미용 관련이고, 패게 글에 답글달다가 쓰게 된 글이라 패게에 올려봅니다!

저는 전문적으로 약학, 의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므로, 잘못된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작용에 관한 경험담 말고, 관련기사 및 사실적인 서술만을 원하시면 경험담은 뛰어넘고 링크가 나오는 부분부터 읽으세요!


이 약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성분은 이소트레노인(비타민A 유도체)으로, 피지분비선의 사이즈를 줄여주고 이 피지분비선에서 만들어지는 오일 양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또한 피지에 살고있는 박테리아의 숫자도 감소시키게 합니다. 피부세포 모공이 막히는 것을 막아주며, 그 자체의 염증 완화 효과도 있습니다.

처방받아 먹어보신 분들은 아마 3-5일 전후하여 얼굴을 포함한 온몸의 기름기가 싹 마르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기름기가 없어지니 여드름이 덜해지는 건 좋은데... 몸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유,수분이 싹 다 날아간 느낌이지요. 안구건조, 입마름, 피부건조, 피부손상, 가려움, 비강건조.... 그 외의 온몸의 피부에서 각질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에 처방해주신 피부과에서는 이 정도의 부작용만 전해들었습니다. 그래서 그정도는 참을수 있다! 라고 먹기 시작했었고요.
저는 10대 때 생긴 많은 여드름 흉터로, 20대 초반부터 가을 겨울에는 매년 레이저 치료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피부에 상처를 더 내서 재생을 유도하여 흉터를 완화시키는 프락셔널 레이저 계통) 제가 그때까지 다닌 피부과가 6개인데, 이 약을 입소문으로 듣고 처방해주기를 원했으나, 2개의 병원에서만 처방해주셨고 나머지 4군데에서는 처방을 안 해주셨습니다. 그냥 바르는 연고와 약한 항생제(?)를 권하셨지 그걸 먹을 정도가 아니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저와 비슷하게 여드름이 고민이던 친구와 의논한 결과 처방해준 병원을 믿고 2007년 함께 복용을 시작했고, 1주일만에 악지성이었던 피부가 중건성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화농성 여드름이(제 기준으로) 꽤 심했던 터라 하루 두 알씩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두 달만에 친구가 밤에 통화를 하는데 죽고싶다고 울어서, 다음날 만나서는 기겁했더랬죠. 
20대 중반 여자가 머리숱이 1/3로 줄어 있었어요................
헐 너 왜이래???? 이거 원형탈모야??? 스트레스 받아서 이래???? 하고 난리가 났었는데, 이게 로아큐탄 부작용인 걸 알게 되었어요. 피지를 강제적으로 줄이다보니까 두피와 모근에 최소한도로 있어야 하는 유수분도 부족해서, 머리가 우수수수수수수수수수수 빠졌던 거예요.

저는 직장인이지만 친구는 백조라,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는데 복용 한달쯤 후부터 여드름이 줄어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가 이상할 정도로 빠지더라는 거예요. 잠자고 일어나면 깜짝 놀랄만큼 베갯잇에 흩어져있고, 머리 빗으면 우수수수수수 빠지고, 감으면 무서울정도로 빠졌대요. 이마 경계선이 엄청 위로 올라가서 머리 앞부분이 거의 없고, 옆머리도 정수리도 듬성듬성 하얀 두피가 다 보였어요.........
그렇게 5-6일정도 빠지는 거 보고 이거 심각하다 싶어서 탈모클리닉을 찾아갔는데, 세세하게 문진(?) 후에 로아큐탄 먹기 시작했다고 하니까 당장 끊으라고 하셨대요. 이게 전신의 피지를 다 조절하는거라 피부가 바싹마를정도면 두피도 그런 상태라서 모발을 붙잡지 못하는거라고요. 심지어 일반 탈모나 원형탈모는 바르는 약 바르고, 전기자극(?) 치료를 하면 다시 나게 하기가 쉬운데 로아큐탄 부작용으로 빠진 머리는 금방 다시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친구와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진짜 기겁을 한 다음에 둘이 같이 처방해준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이거 어떻게 하냐고요. 그랬더니 다 설명해주신 부작용이고, 피부 전반적으로 피지를 줄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두피도 그럴 수 있다고 하시는거예요. 병원에서 시술한 치료도 아니고 시중에 나와 있는 약이고, 심지어 탈모치료는 자기 병원보다 탈모클리닉이 더 전문적일테니 약 그만 먹고 거기 다니라고......

지금만큼의 깡(?)과 말발, 사회적 스킬을 보유하고 있었으면 거기서 항의를 더 하고, 부작용을 충분히 안내받지 못했다고 배상이라도 요청했을텐데 거의 8년 전 꼬꼬마 때여서 울면서 병원을 나온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사람이 간사한게 친구의 그 꼴을 보고서 충격으로 몇 주를 안 먹다가, 여드름이 또 올라오니까 마음이 흔들리는 거예요.
20대 중반... 여드름 하나 나는게 진짜 신경쓰이고 부끄럽고, 썸남도 있고, 한창 사회초년생으로 엄청 많이 싸돌아댕기고, 사람들 사귀고, 매주 소개팅에 새로운 인연을 맺고 있는데....... 그때는 오유를 안해서 그런지 잘 생기더라고요ㅠㅠ 눈팅 시작하면서부터 씨가마름-_- 아무튼 20대 중반 여자에게 얼굴은 진짜 중요하고ㅡㅡ^ 그런데 난 이 약을 이미 한번 먹어봤으니 여드름이 얼마나 쉽게 잡히는지 알거든요. 에이 걔가 운이 없었던거지, 나는 걔보다 피지 더 많으니까 조금씩 먹으면 괜찮아 이러면서 먹게 되더라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부작용을 알면서도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아마 그때의 저 같으셨을 거예요.
모든 약은 부작용이 다 있어. 뭘 이것만 갖고 그래? 
저도 제가 부작용의 당사자가 될 줄 몰랐죠. 친구가 바로 옆에서 죽고싶다고 울었었는데, 저는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ㅠㅠ
 
제가 정확히 기억하는데 5월 중순에 먹기 시작해서 여름을 잘 보내고, 9월 말 경이었는데 움직일때마다 몸이 굉장히 아팠어요. 나름대로 체력 있고 강단 있고 먹는 거 가리지 않고, 건강하고 힘도 센 20대 중반 여자인데..... 몸이 예전만 같지 않고 조금 운동하면 쑤시고 아프고... 등, 무릎, 발목, 허리가 전체적으로 그랬어요.

사회초년생이었고 뭐든지 시키면 쪼르르 달려가서 잘 하던 애가 계속 아파하고 골골대니 주변에서도 걱정이 많으셨는데, 저는 진짜 밥 잘 먹고 잘 살고 있었고 평소에도 아프면 약을 함부로 먹거나 하는 편이 아니라서, 생활환경 전체에서 바뀐 거라곤 그 약 하나뿐이었어요. 
근데 이게 피부과약이니까, 도저히 이거랑 상관이 있을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던거예요. 

그러다가 원래 다니던(레이저 치료 받던) 피부과에 가을이 되었으니 또 예약을 하고 갔는데, 여드름은 다 나았으니 의사선생님이 보시고는 관리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저 로아큐탄 먹어서 그래요~ 했더니만, 선생님께서는 **씨 굳이 그거 안먹어도 되는데 왜 고집부렸어요! 이러면서 좀 혼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친구 탈모온 얘기를 했죠. 약을 조금씩 먹을걸 그랬다 하면서요.

상담 중에 선생님께서 '그래서 **씨는 괜찮아요? 입 마르고 이런거 빼곤 괜찮나?' 라고 하셔서 괜찮다고 하다가, 퍼뜩 계속 아팠던게 생각이 나서 별 뜻 없이 말했어요. 허리랑 다리 무릎 이런데가 아픈데 늦게 성장통이 왔나보다 라고요... 웃으면서 농담으로 한건데 선생님이 갑자기 정색을 하시더니 로아큐탄 부작용 중에 비슷한 것들이 있으니까 아무 이유 없이 아프면 지금 피부 괜찮으니 끊으라고 하셨어요. 
되게 길게 설명해주셨는데 그때는 잘 몰랐고, 막 검색하고 이러다가 알게 된게 로아큐탄의 부작용 중에 과골화증, 관절염, 인대와 건의 석회화 및 다른 골변화, 골밀도 저하, 조기골단폐쇄(네이버 약설명)가 있더라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20대 중반의 똥꼬발랄-_-;;한 여징어였고, 평소에 운동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잘 했었고, 1년 반 전의 채용신체검사에서도 모든것이 정상이었고, 과도한 다이어트 따윈 해본 적도 없으며, 친인척을 다 훑어도 8-90대 할머니가 아닌 이상 관절염 비슷한 것도 없으세요.  
그런데 로아큐탄 복용후 4개월만에 온몸과(특히 등, 허리) 관절부가 다 아파지는 부작용을 겪었어요. 한달 가량이나 계속요. 이게 정상인가요?

그때도 놀라서 바로 약을 끊었고, 친구 머리를 보고서도 내가 왜 또 먹었을까 이 똥멍청이야!!! 이러면서 자학을 엄청 했어요.
한달 이상 아프다가 10월 중순~ 말 경에 약을 끊고도 몸이 제가 느끼는 정상까지 돌아온 건 다음 해 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효과가 좋으니 여름이면 가끔 생각이 나요. 
그래서 또 작년에 피부과를 다니면서 진지하게 상담을 받았는데, 그때에 비해 굉장히 쉽게 로아큐탄을 처방해주는 병원이 엄청 늘었더라고요. 그냥 원한다고 하면 다 끊어주는 느낌? 여드름이다 하면 그냥 처방해주는 느낌...
그래서 부작용이 있으면 일단 내가 알고 먹어야겠다 싶어서 도대체 얘가 어떤 부작용을 갖고 있는 건지 조사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는 그냥 앞으로도 쭉 안 먹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로아큐탄을 먹어본, 이름을 들어본, 혹은 먹을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꼭 링크 글을 한번씩 읽어봐주세요.
내가 생각해본적도 없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무서운 것은 그것이 약의 부작용이라고 깨닫지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 사람 잡는 여드름약 '로아큐탄', 정말 문제없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0519843
미국 FDA에서는 ‘로아큐탄'을 A, B, C, D, X 등급 중 X등급으로 분류해 놓았다. X등급은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에서 태아 독성이 확인되거나 기존에 기형을 유발한 약물로서 약물 위험성이 유효성보다 크다는 의미다. 


* 드림파마 독점 계약한 여드름약 '로아큐탄', 안전성 논란 벗어날까?
http://www.consumer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417093
이 제품은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안전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던 이력이 있다. 한국로슈가 2009년 6월 부작용 소송의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미국 시장에서 철수한 제품을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급여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발현부위는 피부 및 부속기관, 근골격계, 정신 및 중추신경계 등을 포함한다. 이 간운데 배통(등이 아픈 증상)은 특히 청소년에게 매우 빈번하게 나타난다.


* 여드름엔 로아큐탄? 중증에만 처방해야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3941&section=sc1&section2=
미국의 소비자 권리단체인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은 로아큐탄이 개발된 직후인 1983년부터 이 약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이 단체는 로아큐탄이 최초의 목적대로 “다른 치료법이 듣지 않는 중증 여드름에만 처방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로아큐탄의 가장 잘 알려진 부작용은 기형아 출산이다. 미국 식약청 FDA에서 수집한 바에 따르면, 1990년까지 로아큐탄 관련 낙태는 1만1천~1만3천 건에 이른다. 또한 로아큐탄으로 인한 기형아 출산이 9백~1천백 건이라고 한다
2002년 미국 식약청 FDA는 로아큐탄과 관련해 3천104의 정신질환과 173 건의 자살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알리기도 했다. 로아큐탄의 제조사 로슈 측은 뒤늦게, 제품 설명서에 복용 시 드물게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우울증, 우울증의 악화, 공격적 또는 과격한 행동, 감정의 불안정”을 추가했다.


* 로슈 여드름치료제 '로아큐탄' 부작용 우려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1&nid=135119
식약청은 외신 보도 등으로 문제가 불거지자 2004년 12월3일 의·약사들에게 ‘의약품 안전성 서한’을 발송했다. 처방·조제 시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복용 중 임신에 대한 위험성을 환기하는 차원이었다.
이것은 식약청 최초의 안전성 서한으로서 지금도 식약청 홈페이지에서 1번으로 올라와 있다. 하지만 식약청의 조치는 그 뿐이었다. 식약청은 지금까지 이소트레티노인 제제와 관련해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개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 여드름약 로아큐탄 부작용, 우울증 앓다 자살까지
http://www.sisa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749
호주 의약품평가위원회는 '태아에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킬 위험이 매우 높은 약물로 임신 중 또는 임신의 가능성이 있을 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X등급을 매겼다. 이 외의 부작용으로 ▲ 두통, ▲우울증, ▲공격적인 행동, ▲ 감정의 불안정, ▲ 행동장애, ▲자살시도, ▲자살, ▲ 정신병, ▲발작 등의 정신 및 중추신경계 이상 반응 등이 드물게 나타났다.  


* 로아큐탄 무분별 처방 '위험수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0530531
로아큐탄은 의사의 처방 없이는 살 수 없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복용시 약의 복약지도문(사용설명서)을 일반약처럼 환자가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임신 중 기형아 출산 우려, 척추석회화, 탈모, 안구건조, 간독성 경고 등 다양한 부작용이 제품 사용설명서에서 이미 나와 있지만, 의사나 약사가 환자에게 직접 경고하지 않으면 이를 모르고 복용하는 게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일선 의사들의 로아큐탄에 대한 복약지도가 “허술해도 너무 허술하다”는 말이 환자들의 입에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 글 쓰려고 10분만 검색해도 과거 기사까지 엄청 나오는데 그나마 간추려서 올려봅니다. 저는 이렇게 많은 부작용을 가진 약인 줄 알았으면 안 먹었을거예요. 제가 여드름이 미친듯 심하진 않았으니까요. 그냥 저 약이 피부를 마르게 할 수 있다, 정도로만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먹기 시작했는데 후회를 많이 했었어요.

심지어 저 약을 1982년에 처음으로 만든 제약회사 로슈는 미국 시장에서 저 약을 판매 철수합니다. 안전성과는 관계가 없으며 카피약이 많이 나왔고 재정상의 문제 때문이다, 라고 기사를 내보냈지만, '그러나 지난 2007년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 배심원은 로슈가 고소인에게 로아큐탄의 장질환 위험에 대해 적절하게 경고하지 못해 250만달러와 과거 약물 구입 비용 11만 9000달러 등 총 260만달러를 배상토록 판결한 사례도 있다. 아울러 당시 로아큐탄과 관련해 약 400건의 소송이 제기돼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고 위에 링크해 둔 기사에 나와 있습니다...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슈 한국법인에서는 이 약을 우리나라에서 계속 판매해왔고, 지금은 다른 회사와 계약해서 거기가 판매처인걸로 알고 있어요.


작년에 조사하고 에이 먹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유혹을 이기기는 굉장히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처방받으러 한번 갔다가 또 불안해서 꼬치꼬치 여쭤봤더니, 의사선생님들마다 약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다르셨어요.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약을 먹는 동안은 절대 임신은 안 된다. 약을 끊은 후에도 3~6 개월이 지난 후에 임신을 해야 안전하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심지어 낙태가 불법이 아니던 시절(?)이었다고 하는데, 이 약을 장기복용하다 임신을 알게 되어 상담 끝에 수술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셨어요. 
나중에 알았지만 FDA에서 X등급으로 분류된 약을 이정도만 설명해주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ㅠㅠㅠ



그 외에 이걸 먹는 동안 해서는 안되는 다른 일들도 많이 있어요. http://cafe.naver.com/cosmania/2974813 에서 퍼왔습니다.


주의사항!!! 


1. 태닝금지. 
스킨이 자외선에 굉장히 예민해지기 때문에 화상입기 쉬움. 
로아큐탄 먹을때/끊고 4~6개월간은 선크림 의무임.

2. 비타민 A 섭취 금지 (다른 비타민은 오케이)
아큐테인이 비타민 A 에서 파생하는것이라서, 비타민 A 섭취하면 안됨. 부작용 주의.
** 아큐테인 대신 비타민 A 를 과다복용하면 아큐테인이랑 같은 효과를 냄.
하지만!!!! 더 많은 부작용이 기다림 ............ 위험함

3. 레이져, 박피 등 흉터치료 금지
약 먹을동안, 그리고 약 끊고 6개월 까지도 레이져, 박피, 왁싱 등 절대절대 무조건 금지.
약 끊고 최소 6개월 후에 해야함!!!!! 
더 많은 흉터를 남길수 있다고 함 ................
또, 약 먹을동안, 그리고 약 끊고 최소 4개월까지 Acid peel 금지
아하 / 바하 필링 등이 해당됨. 

4. Estrogen 이 함유되지 않은 피임약 복용 금지
피임약으로서 효과가 없을수도 있음. 

5. 다른 약이나 허브 보조제 섭취할 경우 의사랑 상의 해야함.
피임약 먹을때, 피임할때는 의사랑 상의 필수.
허브보조제, St. John's Wort 는 금지. 피임약 효과를 없앰.

6. Corticosteroid, Anticonvulsant (seizure) medication 먹거나 주사중인 경우 의사랑 상의.
아큐테인 먹기전 의사랑 상의해야함.
Corticosteroid, Anticonvulsant 가 뼈를 약하게 할수도 있음

7. 다른사람이랑 나눔 금지
아큐테인은 꼭!! 처방 받아서 먹어야 합니다!!!

8. 의사랑 얘기되지 않은 항생제 섭취 금지.
아큐테인과 항생제를 같이 섭취할경우 뇌의 압력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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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본문보다 댓글들에 좋은 정보가 많이 정리되어있으니, http://cafe.naver.com/cosmania/2974813 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의사항 부분은 그대로 퍼왔으며, 병원에 따라 복용과 동시에 레이저시술을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로아큐탄을 복용시 피부재생이 평소보다 많이 느려지기 때문에 흉터치료를 금하는데, 병원에 따라 동시에 권하기도 하더라고요.



로아큐탄을 처방해주실때 간이나 기타 호르몬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처방받기 전과 3개월에 한번씩은 피검사를 하라고 말씀해주시는 피부과가 있습니다. 정말 복약지도 잘해주시는 곳입니다.. 보통 10~30대 여성들이 많이 먹기 때문에(가임기 여성이죠...) 1~3달 간격으로 처방해주시고, 몸의 변화에 따른 상담을 해주시는 곳이 믿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말없이 처방해달라고 툭 해주는곳이 아니라요...



내일 일찍 출근해야하는데 지금 너무 졸려서 뭐 막 빼먹고 쓴거같은데, 일단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쓴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로아큐탄이 나쁜약이야!!!! 먹으면 안돼!!!! 라고 주장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먹으면 피지가 줄고 여드름도 확 줄어요. 정말 편합니다. 혹할 만 합니다.
여드름으로 오랜 시간 지독한 고통을 받으신 분이라면 선택할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하지 않은 여드름에 무분별하게 처방되어야 할 약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약을 먹으면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지는 알고 계셔야 해요. 이렇게 치명적인 부작용들이라면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그 낌새가 느껴지면 바로 중단할 수 있으니까요.

저 아래 제가 쓴 댓글에도 '별로 위험한 약 아니다, 정말 큰일나는 것처럼 써뒀는데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 라는 분들이 있으셔서 그런데 이 약은 위험한 약 맞아요. 
위험하지 않은 약을 미국 FDA, 호주 의약품평가위원회가 X등급으로 분류했을리가요............
오히려 위험성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 문제인 약이고, 그게 더 위험합니다.


성형외과에서 수술하다 문제 생기면, 뭐가 문제인지 알고 그쪽 계통에서 치료받을 수 있어요.
라식, 라섹하다 문제 생기면, 역시 뭐가 문제인지 알고 그쪽 계통에서 치료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로아큐탄은, 먹다가 부작용이 생겨도 피부과에서 치료가 안 됩니다.
심지어 그 부작용이 로아큐탄 때문이라는 것을 전혀 모를 가능성이 훨씬 높아요.
이렇게 정신과 신체 전반에 걸쳐서 다양하고 심각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태아기형, 피부염, 피부박리, 피부약화, 소양감, 콜레스테롤 증가, 지방간, 간독성, 두통, 탈모, 안구건조, 구토, 과골화증, 관절염, 인대와 건의 석회화 및 다른 골변화, 골밀도 저하, 조기골단폐쇄, 안검염과 안구자극, 빈혈과 혈소판 이상, 내분비 및 대사계에서는 고중성지방혈증, 우울증, 공격적인 행동, 감정의 불안정, 행동장애, 자살시도, 자살, 정신병, 발작 등 - 피부 및 부속기관, 근골격계, 정신 및 중추신경계 등을 포함) - 완벽히 번역된 곳이 없어서 링크된 기사들을 참조하여 모았습니다.

(주요 태아 기형 : 두개골이상, 뇌기형, 소뇌기형, 후두와 이상 소두증 무뇌소두증, 소두증, 뇌신ㄴ경 이상, 외이이상, 소안구증, 심혈관계이상, 안면이형성증, 구개열, 훙선 및 부갑상선기형 등)

검색하다 찾은 설명서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blog.naver.com/iamlhoj/30137434483 저도 다시 보다가 헉했네요;;;)
(100개들이 한박스에만 설명서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소량씩 약통에 처방받는 환자들은 절대 볼 수가 없죠. 의사나 약사가 복약지도를 해줘야만 알 수 있다네요. 2012년 글이니, 지금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여드름으로 많이 고생하셨던 분들께는 로아큐탄이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시도해보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에 대해서는 반드시 꼭 알고 시작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내 몸이, 마음이 이상이 생겨서 고장이 났는데, 뭐가 원인인줄도 모르고 계속 먹고있으면 안되잖아요.
피부과에서 별 상담없이 처방받아온 약 때문에 내과, 정신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의 진료를 받게 될 수도 있다는게 위험한거예요..
수술받을때도 수술 부작용 다 설명해주고 동의서 쓰잖아요. 결코 가볍게 시작할 약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쓰다보니 이렇게 장문의 글이 되었습니다ㅠㅠ



읽다가 너무 길고 복잡해서 짜증나시는 분들께는 죄송해요-0-;;

그리고 탈모가 왔던 친구 얘기는 이 글을 쓰려고 전화해서 사정을 얘기하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메일로 먼저 내용도 봐줬고 친구가 보기싫다는 표현은 몇 가지 수정했음을 밝힙니다. 그 뒤로 머리숱은 꽤 적어졌지만 필사의 돈+노력으로 원래의 3/4까지는 되찾은 것 같아요. 오유는 안한다했지만 그래도 미쿠 고마워!! (하쿠네 미쿠를 되게 좋아해서 이름 대신 씁니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0519843
http://www.consumer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417093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3941&section=sc1&section2=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1&nid=135119
http://www.sisa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749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0530531
http://cafe.naver.com/cosmania/297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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