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집에 마을버스 타고 가던 중 갓길에 취객 아저씨가 누워계셨어요 버스기사 아저씨께서 그 취객 아저씨를 보시고 쯧쯧거리시길래 그냥 지나가시려나했더니 취객 바로 근처에 버스를 멈추시고서는 이 아저씨가 경찰에 취객이 있다고 신고하시고 취객이 밤이라서 승용차에 치일 수도 있어서 서있는 거니까 경찰차가 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승객분들한테 양해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뒷차에도 이 상황을 얘기했으니 바쁘신 분들은 뒷차 금방 오니까 무료로 갈아타시라고 하시는 말과 함께요. 몇 승객분들이 왜 출발 안하냐고 따지셨는데도 죄송하다 양해를 구하며 결국 경찰차가 올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출발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에 참 감동받았네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조치일 수도 있지만 손님들의 항의에도 꿋꿋이 참으시고 경찰차가 와서 취객을 안전히 보호할 때까지 기다리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버스기사 아저씨의 이러한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