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에 참 따듯하네요. 기온은 차갑지만 전날밤 영하 20도의 추위를 햇살이 녹여 줍니다.
저는 실내 온도를 24도로 셋팅하고 반바지만 입고 자는 편인데, 그렇게 잘 경우 가스가 항상 부족해서 꼭 여유롭게 가스통에 연료를 꽉꽉 채우고 다닙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새벽에 추워서 가스가 50%나 남아 있는데 얼어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레귤레이터에 연결한 다른 가스통에서 가스가 공급이 되어야 얼어죽지(?) 안고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시간을 내서 좀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침 겸 점심으로 늦게 일어나 어제 남겨둔 양고기를 먹어줍니다.
설거지를 줄이기 위해 컵라면에 특제 소스를 넣어 배불리 먹었습니다. 많이 먹고 타야 더 빨리(?) 내려가죠. ㅎㅎㅎ (특제 소스 레시피는 동영상 참조)
아침 기온은 영하 12도네요.
몸이 풀린 관계로 좀더 어려운 모글 기술에 도전합니다. 비시즌 내내 머릿 속으로만 구상했던 건데, 컨디션이 좋아서 슬슬 시도를 해 봅니다. 모글을 카빙으로 내려간다. 그 기초를 위한 연습이었습니다.
결과는?
네. 넘어져야 합니다.
쉽게 얻는 것은 그 만큼 쉽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렵게 얻는 건 그 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걸 얻었을 때의 성취감도 몇 배나 크기에 그 만족감에 더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도, 취미도...
마지막에는 결국 성공합니다. 제가 그린 그림의 100%는 아닙니다. 작은 성공... 그러나, 너무 빠르기에 슬로모션으로 보면 모글의 꺾인 백사면 구간의 충격 흡수와 동시에 카빙으로 라인을 잡는 것, 그리고 슬로모션이 아닌 일반 영상에선 훨씬 빠른속도감과 리듬을 느끼실 수가 있을 겁니다.
성공했을 때 오는 전율... 그리고, 코로나가 끝나고 해외 원정에서 훨씬 더 어려운 코스를 내려갈 수 있겠구나란 상상에 환호성이 저도 모르게 터졌습니다.
춤도 췄습니다. ㅎㅎㅎ
미션을 성공하고, 그 들뜬 마음과 희열을 간직한 채 슬롭을 뒤로하고 내려갑니다.
대구로 내려가려면 서둘러야 하거든요. 둔내에서 테슬라 모델X P100d는 59% 배터리 잔량에서 출발을 합니다. 제 모델S 75d는 주행거리가 짧아 겨울철 장거리는 무립니다. 또 다른 테슬라 모델3는 기온이 떨어지면 더 영향을 받는 것 같아 겨울철에는 긴 스노보드 장비도 싣고 온도에 덜 영향을 받는 모델X p100d만 몰고 다니게 됩니다.
상주 슈차까지 열심히 달려갑니다. 넓은 유리창이 참 맘에 드는 모델X.
테슬라 맵에서 분석한대로 도착하면 12% 배터리가 남는다더니, 11% 남았네요. 남쪽 나라로 내려오니 기온이 더 올라서 그런가?
다음에는 55% 정도에 출발을 해도 충분할 것 같네요.
상주 슈차에 도착하니 벌써 3대가 충전 중입니다.
충전 속도가 45kw로 정말 나오질 않아서 그냥 출발을 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차데모가 40kw 정도 밖에 안 나와서 슈차에 왔는데, 옆에 차들이 충전하니 거의 똑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