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전국 스키장이 문을 닫은 2주 후 재개장 바로 다음날, 대구에서 강원도로 출발을 했습니다. 여행 계획은 이렇습니다.
원래 현지 식당들 음식을 꼭 맛보고 겨울에 물 안 쓰기에 요리는 커피(?) 외엔 안 했지만 이번 여행은 코로나 방역 때문에 안타깝지만 모든 식재료를 가지고 갔습니다. 이번에 배달이 가능한 곳을 몇 군데 알아 놨기에 다음에는 식당에서 배달시켜서 먹어볼 계획이에요.
테슬라 모델X P100d로 이동해서, 카라반에서 옷 갈아 입고, 스키장에 가서 놀고, 다시 돌아와서 자고, 또 스키장 가서 놀고 저녁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대구에서 원주 대명리조트까지 242km, 배터리를 75% 사용했습니다. 점심 먹는 동안 53분간 충전 시키고 다시 출발합니다.
강원도에 도착하니 다 얼었네요. 눈의 나라 답습니다. 태양광 패널 위에 눈은 다 녹았네요. ㅎㅎㅎ
도착하자마자 옷 갈아입고 바로 스키장으로 갔습니다. 오후 2시부터 재밌게 탑니다. 스키장이 휴장했다 오픈해도 셔틀버스 운행 금지 명령이 있어서 사람이 없습니다. 이러다 망하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될 만큼 사람이 없네요. 제가 보드만 27년을 탔는데,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
리프트 대기 시간은 0초. 한 리프트에 2명으로 떯어져 앉게 해 놨는데 거의 혼자 앉아서 왔습니다.
전 트리런을 제일 좋아하지만, 한국에서 트리런을 할 수 있는 곳이 없기에 모글만 주구장창 탑니다. 첫 날이라 모글은 몸풀기로 라인을 크게 돌며 속도도 천천히 타야지 부상 없이 내일도 재밌게 탈 수 있지요. 넘 빡세게 타다 넘어지면 시즌 접어요. ㅎㅎ
기존에 하이원 다녔을 때는 모글 한 번 타려면 30분 정도 걸렸는데, 웰팍은 작아서 한 바퀴 도는데 7분이면 되네요. 스키장 규모가 작아서 모글 연습하기에 딱 좋네요.
날이 추워서 손에 들고 다니던 음료가 꽁꽁 얼었습니다. ㅎㅎㅎ
스노보드를 타고 3시간 후에 카라반에 도착하니 내부가 따듯하게 데워졌군요.
5시부터 저녁 요리에 들어갑니다. 가져간 막창부터 굽고...
와인으로 잔을 채우고...
준비한 막창 500g 중 150g 정도를 구워서 먹고, 나머지 150g은 전골에 넣습니다.
준비한 가리비와 양고기도 넣고...
무우, 파, 양파 가득 넣어주고...준비한 다시마, 건새우, 가쓰오부시 가루도 넣고....
마지막으로 고추장, 간장, 생강, 마늘 등 양념 소스를 넣어주면 끝...
밤 늦도록 와인 한 병을 다 비우고...내일 보드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제 겨울 여행은 항상 스노보드 스킬 연습, 술, 그리고 요리로 끝이 나는 것 같아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