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가 너무 길어서
마지막 내용만 편집했어요
저도 제목만 보고 들어간 거라
"다음은 통일에 대한 이야기다. 30년 전에도 통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다만 그 때는 감상적 통일론이었다.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라는 구호 아래, 통일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수준이었다.
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해 분단된 채로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였다. 지금은 다르다.
시대도 변했고 나도 달라졌다. 통일은 여전히 이뤄져야 한다. 실리적인 통일이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경제번영이 전제가 돼야 한다. 체제 경쟁은 끝났다. 북한의 적화통일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남한보다 잘 살 수도 없음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 공동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경제협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같은 민족이니까 가난해도 좋다, 합치기만 하자’, 이런 생각은 절대 안 된다.
실제로 통일을 하고 싶지 않은 야당의 일부 세력이나 흡수통일론 같은 이야기를 여전히 감성적으로 떠들고 있을 뿐이다.
야당 쪽에서도 이성적인 분들, 약 절반 정도는 나와 기본적인 생각은 같다고 알고 있다.
북한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주고, 핵을 포기시키고, 전쟁이 없는 상태에서 통일을 차츰차츰 진행하면 된다.
그런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통일정책은 대단하다.
엄청난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빠르다.
통일부 장관 하마평에 내 이름이 올랐었다. 청와대가 뽑은 후보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했다.
임 실장이 ˝다른 사람들은 다 서로 해달라고 전화가 오는데, 왜 빼겠다고 하느냐˝고 묻더라.
그래서 ˝전대협 출신이 청와대에 여럿 들어가 있으면 보수층에서 불안해한다. 문 대통령께 누를 끼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며칠 전에도 태극기 집회장을 지나가다 보니 ˝임종석은 빨갱이˝라고 외치고 있더라.
통일부 장관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런 모습을 보니 내가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서울시장이 돼도 남북관계에 기여할 수 있다.
나는 기틀을 만들어주면 된다.
내가 이 시대의 소명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과감하게 은퇴하고 후배들에게 정치를 물려줄 생각이다.
그 때까진 쉴 수가 없을 것 같다."
보통은 통일부 장관 되고 싶어서 안달이었을 것 같은데
자신보다 대의를 생각한 우상호 의원이 달리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