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7시, 온 집에 불을 끈채 저는 화장실에서 폭풍ㅅㅅ를 하고있었어요
그런데 집전화가 울리더라구요? 집에 전화가 잘안오고, 오는경우는 대체로 급하거나 안좋은상황이어서
저의 항DOOR을 미처 수습하지못하고 거실로 헐레벌떡 뛰어갔죠
다행히 전화내용은 별거아니었어요
그렇게 안심한 발걸음으로 복도를 걸어 다시 화장실로 향하는데, 발에 얇은 비닐같은게 붙었길래 느낌이좋아서 일부러 막 걸음을 꾺꾹걷고
방에 들려서 수건도 가지고 안방에들렸다가 그렇게 즐겁게 변기로 돌아가 남은 변을 배출하고, 물로닦고, 옷을입고 방에서 공부를하고있었죠.
잠시 뒤 엄마가 들어오셨어요
엄마는 왜 온집안 불을 다끄고있냐며 거실불을 키셨고 갑자기 절 부르시더군요
"징어야!간식으로 고구마먹었니??????"
왠 뜬금없는 고구마냐며 저는 아니라고 말했죠. 엄마는 바닥을 유심히 보시더니 다시 물으시더군요. 왜냐면 전화기 앞에 정말 아기 손만한 덩어리가 있었거든요.
"너....바닥에 똥쌌니...?"
저는 펄떡뛰었죠! 바닥에 똥을싸다니!무슨소리!
하지만 엄마는 의심의 촉을 세우고 온집에 불을 켰고, 밝은 전등아래 비쳐지는........
무수히 많은....저의 갈색 발자국...................
왜...저는 그날따라 온방을 다 들렸을까요...?발바닥에 붙은 비닐을 왜 떼려하지 않았을까요...?그건 비닐이 아니었는데.......
왜....왜.........안방의 온돌매트를 걸어다녔을까요..........
자작이라구요....?자작이면좋겠어요.........^^......
제나이 18.....18!!!!!! 이나이먹고 바닥에 똥칠하고다녔네요...............
중딩 남동생이 이제는 저를 돼지!에서 똥쟁이! 라고 불러요.....
마지막으로...똥게 익명을 절실히 추구합니다........울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