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갔다 오는데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뭘 구경하더라구요 보니까 새끼고양이 한마리가 차밑에 있었어요 꿈쩍도 안킬래 아 죽었구나 했어요 첨엔 그냥 지나쳐서 집에 왔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런데 집에온지 오분도 안되서 다시 나가봤어요 너무 눈에 밟혀서..그리고 예전에도 고양이 죽은걸 그냥 지나쳤다가 며칠동안 맘이 안좋았었거든요 아이들은 없고 고양이만 남아있었어요 인터넷에 부랴부랴 검색하니 상자에 넣어서 동물병원에 가져가면 돈을 내고 화장시켜준대요 또 집에 달려가서 상자랑 수건이랑 들고 내려왔어요 처음으로 죽은 고양이를 만져봤는데 아직 따뜻해요 말랑말랑해요 죽은지 얼마 안되었다는거잖아요 얼굴을 보니 눈도 못감고 죽었어요 눈감겨 주면서 엉엉 울었어요 수건에 싸고 상자에 담고 정신없이 병원에 전화하니 그러지 말고 구청에 전화하면 가져간대요 구청에 전화하니 청소과로 연결시켜주네요 당연한거겠지만 맘이 아팠어요 전화하는 내내 눈물이 나왔어요 조금만 더일찍 갔음 살릴수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너무 미안했어요 그 작고 예쁜 아기고양이가 하늘에선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