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삼징어에요
수험생활이 반이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랍니다.
오늘은 제 친구 얘기해드릴께요~
이 친구는........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둘은 사귀게 됐고 아침 바람보다 먼저 인사하며 하루하루를 시작하게됐어요. 조금이라도 서로가 행복하길 바라면서 그 둘은 사랑을 싹틔어 나갔어요.
행복한 그들 앞에 남은건 풋풋한 사랑뿐인줄 알았던 어느날 친구가 말했어요 "우리 조금 후면 고삼이다 그치"
그는 답했어요 "맞아 우리 고삼두 별로 안남았어 ㅎㅎ 음...우리 고삼때에도 지금보다 더더더 사랑하자, 사랑해"
그러자 친구가 조금은 근심어린 표정으로 말했어요 "그런데, 우리 한명이라도 재수하면 안되잖아, 그럼 못만나잖아 ...."
그는 헛웃음을 지으며 밀했어요 "그럼 둘다 열심히 공부하면 되지..바보야"
친구가 미안한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어요" 나 있잖아...둘이 같이 있으면 서로 잘 안될 것 같아 .... 그래서 그런데 ...우리 잠시만 수능 끝날때 까지만 만나지말고 ....그랬으면 좋겠어.....미안해......"
그는 "음........나도 재수하느라 못만나는건 싫어.....그런데......아니다 그래! 너 말이 맞아....그러면 .....그렇게 하자!..하지만.중간에 너무너무 보고싶을땐 어떡하지?"
친구 "..........." ....
그렇게 둘은 행복한 크리스마스전에 서로의 공부를 위해, 아니 둘의 행복을 위해 잠시 시간을 가지기로 했어요.
그와 친구는 같은 학원을 다니고 있었어요.
친구는 학원에서 그를 마주쳐도 맘을 다잡기위해 그가 흔들리지 않도록 일주러 모른척했어요
그도 그 마음을 모르지는 않기에 조금은 속상하지만 이해할 수 있었어요. 마주칠수록 그들은 알게모르게 서로에게 조금씩 상처가 되었고 친구는 그를 위해 학원을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다시 만날꺼란 상황은 변하지 않기에......
항상 같은 자리에있던 친구가 어느날 사라지자 그는 혼란스러웠어요. 왜 왜 말하지 않고 떠났나? 왜 그랬을까 무슨일 있는건 아닌지......연락이 되지 않는 친구에게 그는 불안함을 느꼈어요
그 불안함은 그에게 처음에 했던 서로의 약속도 잊게한채 점점 아니 견딜 수 없게 커져만 갔어요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고 내일을 향해 아무렇지 않게 뛰고있는 불쾌한 심장소리에 맞춰 고통이 무감각해지는데 6개월 자그마치 6개월이나 지난 후 그는 결심했어요 그녀에게 아니 친구에게 편지하기로...연락이 닿지 않았던 친구에게 친구의 친구를 걸러서 어렵사리 편지를 전했어요..
그는 편지를 보내고 생각에 잠겼어요..
답이온다면 난 읽을 수 있을까 맨정신으로 읽어 낼 수 있을까 .... 그렇게 주말이 지나갔어요
설렘반 두려움반 아니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든 답장이 그에게 오기 직전... 그에게 편지를 전해줄 또 다른 친구의손이 떨렸어요...
.그 친구는 떨리는 목소리로 "나 이거 너한테 전해줄 수 없을 것 같아 미안해.... 못 주겠어"
그는 말했어요 "괜찮아...나 이거 받으려고 왔어 줘도 괜찮아 걱정 안해도 돼... 후회하는게 더 두려워 좋지 않은 소식을 알고 읽는다는게 얼마나 비참한지도 잘 알아 하지만 난...읽어야 해 그 친구가 나한테 써준 말이 설사 날 더 아프게 할지라도 그걸 그 친구가 원한다면 난 받아드릴꺼야"
편지를 받아든 그는 한쪽 주머니에 비보를 쑤셔넣고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왔어요...오는 길에 본 밤하늘은 그 친구를 자주 떠올리게 하던 하늘이였어요 이 답장을 읽고 그 하늘이 변한다해도 그는 답장을 읽어야 했어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는 누나한테 말했어요" 누나 나 있잖아 이 편지가 날 아프게 할지도 모른다는걸 알아 그치만 읽어야 겠어 나좀 도와줘"
누나는 동생의 표정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괜찮아 내가 손잡아줄께 걱정하지말고 읽어봐"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꾸깃꾸깃한 편지를 접어 들었어요. 편지를 펼치기 전 그는 생각했어요
'6개월만에 그 친구의 흔적이 남아있는 편지가 내 손에 있다 이게 날 아프게 할 거라는 것도 잘알아 대신 그건 확실히 알아 니가 나한테 원하는 것이 써있다는 사실 그거하나는 확실히 알아' 그는 편지를 펼쳤어요
너가 써준 편지 안읽었어 싫다고 알아듣게 말한줄 알았는데 그리고 나 남자친구 있으니까 그만좀해
편지를 든 그의 손에 툭 툭 물방울이 하나 둘 떠내려왔어요 그의 맘을 대신 하듯 슬픈 편지도 조금씩 조금씩 울어갔어요....
"너 거짓말 못하는거 알아 ....뻔하잖아 티나...거짓말 진짜 못해 정말 그럴줄 알았어.... 이렇게까지 얘기하면 내가 너 생각 안하고 공부할 줄 알았어? ㅎㅎㅎ .....알았어 니맘 잘 전해 졌어............수능 끝나고보자....사랑해 매일매일 해가 뜰때마다 사랑하는건 변치 않을 거야 몸 겅강하게 수능 끝나고 다시만나 사랑해 예진아"
음.....울면서 쓰느라... 어려웠어 게시글 쓰는 것도 어려웠구요....음 고로 전 오늘이후로 공부하러 떠납니다 그애한테 당당할수있게 그러기로했어요 처음부터..... 그래도 가끔은 고민게와서 신나게 답글도 달고 그럴래요... 그정도는 봐줘요 ㅎㅎㅎ 사격은 수능후에 달게 받겠어요 읽느라 고생하신 분들 감사해요 쓰는동안 맘이 차분해졌어 글쓰는게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아
음... 장문쓰느라 고생한 내 징어손가락도 거생했구... 나 달래느라 열심인 우리누나도 항상 고마워 ㅎㅎㅎ 그럼 진짜 안녕 고사미는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