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괭이라고 했지만, 새끼냥입니다.. 이틀전부터 와서 사람한테 부비부비하고, 깨물깨물하고, 온갖 애교는 다 피웁니다.
닭사료를 주니 잘 먹어요. 빵 조각이나, 라면 한줄기를 던져줘도 잘 먹구요. 무엇보다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아요.
누워있으면 눈 맞추고, 배나 가슴에 올라와서 웅크립니다. 어딜 가든지 따라다녀요. 밭을 매거나, 감자를 캐거나 할 때도 옆에 와서 쓰다듬어 달라고 울어요..
방이나, 테이블 위에 올라오려고 하면 우리가 쫓아요. 그러면 잘 올라오지 않아요. 머리도 좋고, 눈치도 있어요.
완전 사람 손 많이 탄 새끼냥인데...ㅠ_ㅠ
차만 타려고 하면 차 바퀴 밑으로 숨어버립니다. 아무래도... 이전 주인이 차로 데려와서 버리고 간 모양입니다.
물에 씻겨도, 발톱 한 번 세우는 일 없고, 들어 올려도 버둥대는 일이 없습니다..ㅠ_ㅠ 완전 순딩순딩함.
전 기를 능력은 안됩니다. 그래서 배고프다고 오면, 닭 사료나 주려고 합니다만..
닭 사료 먹여도 될런지... 그렇다고 제가 밭에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아부지가 가십니다만 만일 안좋다 하면, 주지 말라고 말씀드릴려구요.
에휴....애매하게 사이즈의 새끼냥이라.. 동네 야생괭이랑 싸우면 질 게 뻔하겠죠. 불쌍함..ㅠ_ㅠ 나아쁜 주인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