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있어서 잠깐 나갔는데 원룸 주차장쯤에서 앙앙거리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원륨가라서 며칠전부터 고양이 소리가 심해서 '어디 얼굴이나 좀 보자'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진짜 작더라고요.
귀까지 합쳐서 제 손바닥(손가락 제외)만한데..
저 보자마자 걸어서 도망갔어요.
멀리서 계속 보니까 비칠비칠 걸어가는데
얼굴은 피부병인지 좀 얼룩덜룩했고 그 때문인지 눈이 안보이더라고요. (눈을 제대로 안뜨고 있었던것같아요.)
걸어가는 것도 위태위태하게 걷다가 한번넘어지고..
화단 돌 위에 올라가는것도 바들바들하고 내려오는것도 겨우 내려가구...
주변에 비슷한 색상의 고양이(갓 어른이 된 것 같은)가 있어서 걔가 엄만가? 했는데.. 제가 주위에 계속 있어서인지 가버렸어요.
애기고양이는 그 고양이가 있던 화단 밑에서 계속 울었구..
중간에 벽 너머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가 나니까 그쪽으로 향해서 나지도 않는 목소리로 앙앙대고 벽에 막 달라붙고 했어요 ㅜㅜ
계속 보니 으앙거리는데 목도 쉬고 목소리도 안나는 것 같아서..(그리고 애가 지쳤는지 계속 앉아있었구요.)
다른 건 못해주고 물만 줬어요.. 참치같은 것도 없고
물 주는 것도 처음에 그릇에 담으니까 안먹고 바닥에 흘리니까 그거 먹고..
나중에 되서야 겨우 먹고...
한시간동안 지켜보다가 왔어요. 그래도 물 좀 마시니까 다시 목소리 나오더라고요.
내일 비 올 것 처럼 하늘은 꿈꿈하고 바람도 많이 부는데.. 좀 걱정되네요.
엄마 고양이가 데리러 오면 괜찮은데.. 약해서 버린 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주변에 까마귀 우는 소리도 엄청나게 들리는데.. 안좋은 쪽으로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제발 엄마 고양이 만나서 잘 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