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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관련 병원 공개를 안해서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게시물ID : mers_97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ster]
추천 : 69
조회수 : 1867회
댓글수 : 53개
등록시간 : 2015/06/12 20:33:07
 
얼마전 친한 형님의 여동생분이 급성 위장내 출혈로 인해 앰뷸런스로 긴급 이송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메르스로 인해 응급실이 폐쇄된 사실을 모르고 그 병원으로 향했다가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결국 앰뷸런스 안에서 과다출혈로 심정지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동생분이 살던 곳은 대치동이었고. 당연히 구급대원들은 가장 가까운 그 병원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응급실 폐쇄를 모두 쉬쉬하는 가운데 결국 병원에 도착해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네요.
 
소중한 골든타임을 허망하게 날린 셈이죠.
 
 
메르스 대처나 방역도 물론 큰 헛점이... 아니 그냥 아무 것도 안한 것이 명백히 드러납니다만.
 
그 여파로 이런 어이없는 일을 당하는 분이 제 주위에 생겼습니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고. 지난 일에는 '만약'이라는 말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또한 인명은 재천이며, 삶과 죽음은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모두 잘 압니다만... 그래도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병원 명단을 명확하게 오픈하고 확실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 줬더라면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었을텐데 말이죠.
 
왜 몇몇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이없는 고통을 받아야하는 것일까요.
 
 
빈소에서 장지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의 피끓는 오열을 보면서...
 
화가 나더군요.
 
정말 순수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승하시고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 밖에 없어 보입니다.
 
 
 
 
 
* P.S. 빈소였던 대학병원도 며칠이 지나서 메르스 확진자 발생 병원으로 밝혀지더군요.
 
응급실에 메르스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고....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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