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퇴근을 하고 집 앞 지하철역에 내려서 노래를 들으며 집으로 향하는데,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거예요. 씻지않는 사람에게 나는 길거리 사람의 냄새같은.. 순간 느낌이 쏴해서 누가 뒤에 오나?하고 일부러 천천히 걸었는데 아무도 제 앞으로 지나가질 않네요. 기분이 너무 이상해서 양옆을 쉭쉭 대충 둘러봤눈데 이상한 점은 없고.
그래도 계속 기분이 서늘해서 돌아가려는 찰나 뒤에서 급박하게 어떤 여자분이 뛰어오시더니 이상한 남자가 쫒아가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씀 해 주시더라구요.
저도 너무 놀라서 막 그 여자분이랑 뒤돌아 다른 큰길로 나오는데 뒤에서 어떤 정신나간 눈동자를 한 남자가 소름끼치게 절 보며 따라오고 있었어요 ㅠㅠㅠㅠ 진짜 정신나간 눈 이라고 밖에는 표현이 안되네요. 너무 무섭고 소름끼쳐서 그 여자분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신호가 거의 마지막이던 횡단보도를 억지로 건넜더니 더이상 절 못따라오고 건너편에서 절 지켜보고 있네요 ㅠㅠ
기분이 싸할땐 자기 느낌을 믿어야 할 것 같아요. 오늘 저 도와주신 그 여자분 없었으면 .. 정말 상상도 하기 싫으네요.
진짜 무서운건 기분이 이상한데 주변을 돌아봤을 때 냄새만 나고 그 사람이 안보였다는거예요. 얼마나 바짝 붙어왔으면 ㅠㅜ 그냥 따라온게 아니고 확실히 표적이 된 느낌..
이어폰만 안끼고 있었어도 주변 소리에 집중해서 알아챌 수도 있었을텐데 진짜 너무 소름끼치고 끔찍하네요.
여자분들 밤엔 되도록 이어폰 끼지 마시고 주변에 집중하세요 꼭ㅠㅠ
그리고 오늘 저 도와주신 여자분 혹시 오유하시고 제 글 보신다면 감사하다고 꼭 말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