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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화된 미국 장르 소설 추천!
게시물ID : readers_202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죠죠의할인
추천 : 7
조회수 : 127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12 09: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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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목은 거창한데 사실은 1년전쯤 드라마나 영화를 못봐서 아쉬운 맘에

인기 드라마나 영화의 원작을 찾아서 읽었던 적이 있어서,

그 때 읽은 책 중 재미있었던 책을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1. 덱스터 

미국 케이블채널의 인기드라마 <덱스터>의 원작 소설입니다. 

소재의 참신성 + 입체적이고 파격적인 캐릭터 + 주제와 딱 맞는 배경(마이애미) + 몰입도 100%의 흥미진진한 전개.

이 모든 구성이 파격적인 가격 39,900원!은 아니고, 정말 잘 만들어진 유쾌한 스릴러물입니다.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임에도 개그요소가 많아서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데다가,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깊이감까지 있습니다.

드라마가 마이애미의 풍광을 실사화하고, 덱스터 특유의 음울하지만 유쾌하고 소름끼치지만 재밌는 분위기를 

아주 잘 살려냈습니다. 드라마와 책이 내용도 좀 다른 부분이 많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드라마는 '깔깔'거리며 웃기지만, 책은 '킬킬'거리며 웃긴달까요.

(매체의 특성상 드라마 좀 더 강도가 세고, 책은 혼자서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분위기랄까요)

다만 단점은 저 화려한 구성이 이미 초장부터 완성되었다는 점과

(드라마와 동시 연재되어서 점점 밀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책의 특성상 드라마보다 캐릭터에 대한 서술이나 묘사가 좀 더 디테일해

캐릭터 변화는 흥미롭지만, 압축적인 영상 한 컷으로 주인공의 심리, 마이애미의 배경, 빵 터지는 유머 등을 

한방에 표현하는 만듦새가 맛깔난 드라마의 그 맛을 넘어서지 못하는 점이랄까요.

쓰고보니 책이 아니라 드라마를 추천한 셈이 되었네요(외드게로 가야하나 ㅠㅠ)


2. 헝거 게임


트와일라잇 같은 칙릿을 예상했다면 경기도 오산! 갸날프고 의존적인 소녀는 가라!

의외로 주제의식이 뚜렷하고, 설정이 독특(어디서 본 듯하긴 하지만)하며, 무엇보다도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로맨스 소설의 지긋지긋한 굴레인 '양다리' &'계약연애'가 정말 그럴듯한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세계관의 설정과 소설의 주요한 이벤트인 헝거게임조차도 연애의 추진력을 얻기 위한 소품처럼 보이는 면은 있지만,

그래도 미디어의 폭력성(헝거게임의 생중계 및 통치에의 이용), 권력의 속성과 개인의 역할 등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작품인데다가, 

무엇보다 목숨을 건 게임을 하다가 소년/소녀가 사랑에 빠지는데, 이게 재미없을리가 없잖아!!!!

흠흠. 아무튼 검증된 오락성에다가 나름의 주제의식까지. 로맨스소설 알러지를 가진 분들도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3. 얼음과 불의 노래


거의 모든 분들이 알고 있는 책이자 HBO의 인기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입니다.

굳이 추천이 필요할까 싶은데요. 정말정말 거~~~~대한 세계관, 다양한 인간 군상이 왕좌를 둘러싸고 벌이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투. 장점들은 말하자면 너무 길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굳이 목록에 넣은 이유는 책 자체가 워낙 방대한데다가, 세계관이 어마어마하고, 

무엇보다도 번역이 개쓰레기라서 제 나름의 독서법을 추천 드리고자 함입니다.

1) 번역본을 최대한 빨리 독파한다(인물/사건 파악에 주력)-이것만 해도 소름끼치게 재밌습니다.
2) 인터넷 등을 통해 가문/역사 등 배경지식을 가볍게 파악한다.
3) 원서를 한땀한땀 읽어나간다.

이렇게 하면 원서를 읽기도 쉽고, 처음 읽었을 때 놓쳤던 부분을 깨알같이 알게 되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이제서야 뭔소리인지 이해가 가고 번역본을 잘 깔 수 있게 됩니다

생각보다 원서가 어렵지 않으니(문체는 정말 어렵지 않습니다. 장르 특유의 단어가 어려운 것인데,

그건 번역본 1회독이나 예습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꼭 한 번 원서 읽기에 도전하세요~(그리고 원서가 훨~~~씬 쌉니다. 

번역본은 한 권에 거의 2만원인데 원서는 풀셋트가 3만원!!!)


4. 본즈


드라마를 안 본지라 좀 곤란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은 책이라 목록에 포함시킵니다.

소설을 평가할 때 작가의 현실 스펙에 따라 규정짓는 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 책은 어쩔 수 없이 '여성' '법의학자'가 쓴 스릴러라고 소개할 수 밖에 없네요.

그만큼 여성의 불안정한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고


(남성 독자들은 분노가 치밀 정도로 리얼하고 디테일하게)


현실세계의 법의학을 그대로 들고와서 우리에게 펼쳐보이는 소설입니다. 


덕분에 특이한 직업을 소재로 삼는 소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인 '소재에 매몰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취재한 작가들은 본인의 노력이 아까운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자랑하려는지 종종 그런 함정에 빠지죠) 


이게 프로의 냄새를 확 풍깁니다.(현실은 소설만큼 멋지지 않아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재밌다는 건 이미 입증되었겠고,


다만 개인적인 궁금증은 (이건 진지한 질문입니다.)


왜 여주는 굳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지 못해 안달이 난거죠??


현실세계에선 그런 멍청한 남자들은 득실대도 여자들은 '위험을 무릅쓰는 택도 아닌 소영웅주의'는 


별로 없는 것 같던데, 여성작가들 또한 그런 방식을 택하는 게 참 의문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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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몇 개의 소소한 소개? 혹은 리뷰? 혹은 잡설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게시하는 게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말 힘드네요.


다시 한 번 컨텐츠 생산자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늘 눈팅만 해서 미안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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