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 여잔데요
분명히 대학생이고 고등학교 때보다 많이 성숙해졌는데도
관계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밥 혼자 먹는 걸 못하겠네, 조별과제하면 같이 할 친구를 못 찾겠네 어쩌네 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고요
그런 상황에 몰린 게 자꾸 절 힘들게 하네요. 으아. 그게 그거인 것 같네요. 써놓고 보니.. 네 ...
저는 사범대생이라서 스터디 하는 게 되게 중요한데 (임용 준비에 필수적이에요)
저 학점도 4.0 이하로 떨어져본 적이 없는데
아무도 절 찾거나 절 필요로 하지 않네요. 저한테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제가 걔네들 기분을 상하게 한 일이라도 있는걸까요..
여긴 남자분들이 많으니까 이해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약간 여자들 감? 그런 거 있잖아요
제가 먼저 가서 '나랑 발표 같이 할래?' 이러면 '아, 나 그거 생각없는데; 발표 두명씩 6팀만 하면 되니까 굳이 할필요없잖아ㅎ ;; '
이러고 하루 이틀 뒤에 보면 다른 애랑 파트너 맺고 발표자에 이름 올려져 있다거나
단톡방에서 제가 운일 떼면 뭔가 다들 말 수가 줄거나 조용해진다든가 (일상적인 질문 하는데도.. 밥 먹었어? 오늘 전공 과제있었지? 같은)
점심시간 저녁시간 전공이 같으니까 다들 비슷하게 시간 겹치는데 걔네들끼리 먹고 온다든가....
뭔가 노골적으로 저를 막 피하고 그런 것 같다기보다는 그냥 걔네들끼리만 친한 것 같은?? 저는 그냥 지나가는 동기1 동기2 이런 느낌?
걔네들끼리 밥먹는 약속 잡고있거나 밥 먹을 때 제가 옆에 있으면 같이 갈 수는 있지만(그리고 다들 딱히 싫어하는 건 아니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지만)
따로 카톡으로 연락해서 '우리 밥 먹을건데 같이 먹을래?' 이런 적 없고, 심지어 옆에 있는데도 '넌 먹었어?' '같이 갈래?' 이런 물음도 하지 않아요.
(0000) +0 이런 느낌이에요. 걔네 네명은 끈끈하고 저는 그냥 꼽사리 같은..
아, 꼽사리가 맞는 걸까요? 왠지 적으면 적을 수록 객관적으로 제가 그냥 눈치없는 꼽사리인 것 같네요...
사실 그것 떄문에 요샌 걔네들 중에 누구 만나도 안녕? 말고 다른 말을 잘 못하겠어요
싫어할까봐 눈치보게되고.. 중학생도 아닌데 중학생 때보다 더 눈치보이고 ... (임용 준비가 걸려있고, 학과 생활이 바로 학점으로 연결되니까)
스터디 같은 거 같이 할 친구가 없으니까 너무 불안하고 . .. 계속 저 혼자 생각할 시간만 많아지고 더 힘들고.
그냥 계속 우울하고 속상하고 그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