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카인은 병원체가 침투하면 면역체계를 가동해 병원체에 대항하는데 꼭 필요한 면역물질이다. 병원체가 우리 몸을 침투한 초기에 면역체계가 가동될 때 분비돼 다른 면역세포들을 자극시켜 병원체와의 싸움을 유도하고, 감염 상태에 따라 분비량을 조절한다.
문제는 감염초기 병원체가 특정조직에서 과도하게 증식하면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병원체에 맞서기 위해 과도하게 면역세포들이 감염부위에 몰려들어 무차별적으로 감염세포를 공격하다가 막상 살려야 할 장기조직마저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폭 현상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이름을 붙이고 있다. 이런 현상이 폐 조직에서 일어난다면 면역세포들이 병원체가 아닌 감염된 폐 세포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게 된다. 그 후유증으로 ▦출혈 ▦염증 ▦체액 등이 폐 속에 가득 차고 결국 환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박씨의 경우도 이런 경과를 보였을 개연성은 있다.
주목할 점은 사이토카인 폭풍이 면역기능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소아와 면역기능이 쇠퇴한 노인이 아닌 면역능력이 왕성한 젊은 층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이 같은 면역부작용 현상은 신종 전염병에서 흔치 않게 관찰되고 있다.
아까 오보논란 있던 한국일보라 별로 신뢰는 안가지만 그해도 저게 사실이라면 더 긴장해야하는 게 맞는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