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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의 아내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030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최닉네임이
추천 : 18
조회수 : 1050회
댓글수 : 88개
등록시간 : 2014/03/11 17:31:35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311160302957

이런 기사가 떳더라구요.

제 남편은 집배원이에요.

바로 위의 기사에 난것과 같은 일을 하고 있죠

우체국은 집에서 차로 30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있지만 

출근시간은 늘 6시반이에요.

그렇게 빨리 출근해서 미리 준비해 놓지 않으면 그날 물량을 도저히 소화할 수가 없데요.

그렇게 서두르고 점심도 거르고 일해도 빨리 마치는 시간이 7시에요.

정리하고 집에들어오면 보통이 8시가 넘죠.

그렇게 일하고 한달 급여 200 겨우 넘어요.

위 기사처럼 하루평균 3시간 정도는 무임금 노동을 하는거죠

추석이나 설날 크리스마스 같은 명절에는 지옥이에요.

밤 12시에 퇴근하는 일도 허다해요.

게다가 민원이라도 한번 들어오면.....하...

신랑이랑 결혼하고 가장 슬펐을때가 밤 11시에 민원전화 와서 
땀 뻘뻘 흘리며 죄송하다고 몇번씩 사과하는 모습 볼때였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잘못한 일이 아닌데...

무작정 내가 원하는 시간에 배달 해달라고 하고
그게 안되면 민원을 넣어요.
그럼 또  우체국 에서는 일의 옳고 그름을 떠나 민원 들어온 것 자체를 문제삼죠.

요즘 힘들지 않은 일이 없다는거 알아요.
많은 가장들이 제대로된 시간외수당 못받으며 야근하는거 알구요
그래서 항상 서로 위로하며 살았는데
이렇게 아픈곳 살펴주는 기사를 보니
힘들게 일하는 신랑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이글 읽으실 오유 분들 만이라도
제발
집배원들 무시하지 마시고
내가원하는 시간에 내손에 배달 안해준다고 민원넣지 마시고
맘에 안든다고 쌍욕하지 마시고
조금만 이해하고 따듯한 눈길로 봐주시길 바라요.

고생하는 내 신랑
부디 제발 다치지 말고 건강해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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