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들어가는데 정신은 아직도 청소년 그대로인 것 같아요
매번 이러지 말아야지 정신차려야지 다짐해도 금방 나태해지는 제가 어디까지 추락할지 두렵습니다
수 많은 청년들이 취업 실패하고 힘들어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이 시기에
온실속의 화초처럼 바깥 세상이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도 모른채 여전히 놀고 있는 제가 너무나 한심해보여요
저 작년에 학교 1년 휴학했었는데 그 긴 시간동안 알바도 하지 않고 공부도 안 하고 그냥 집에서 식물인간처럼 누워서 지냈어요
한마디로 은둔형 외톨이였죠 정말 어찌나 외롭던지...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하소연 하고 싶었는데 걔네들은 열심히 살고 있는데 저 혼자 멈춰서 시간 낭비하고 있는 제가 너무 한심해보여서
도저히 연락을 할 수 없더라고요
복학하면서 나아지긴 했는데 방학이 되면서 여자친구랑 헤어지면서 다시금 은둔하면서 지내려고 하는 것 같아요
하...임용시험 준비하다보면 지금보다 더 외로울텐데 걱정이네요
자기전에 전 항상 생각해요
아 내일은 정말 열심히 살아야지!
절대 컴퓨터 안 하고 해피타임 안 가져야지!
후...삼일도 안 가더군요
새삼 삼일천하를 누린 개화파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느끼지만 이렇게 흥청망청 시간낭비하면서 살다간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주기는 커녕 제 몸 하나도 지키지 못할 것 같아요
정말 단단히 정신차려야겠습니다
그러려면 그동안 습관처럼 해온 나쁜 습관들을 버려야겠죠?
해피타임도 끊고 오유도 끊고 알싸도 끊고 카톡도 끊고 등등등 안 좋은 습관들 다 끊어야겠어요
김유신 장군이 말의 목을 베고 마음을 다잡은 것처럼 저 또한 굳은 다짐으로 오유를 끊고 여지껏 살아오면서 낭비해왔던 시간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시간동안 노력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정말 길고 힘겨운 여정이 되겠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