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씁니다.
조민기는 잘못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죽음은 안타깝습니다.
미투가 조민기에 사태로 촉발되었고, 그가 학생들에게 저지른 잘못이 크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죽을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떤 분은 댓글을 이렇게 달았더군요. "무책임하다."
또, 안희정 기사에... "조민기는 자살했는데 너는 뭐하냐?" 이런 댓글도 있더군요.
조민기는 책임질 방법이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한겁니다.
그리고 안희정의 경우, 성폭행인지 합의된 관계가 틀어진건지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더 밝혀지고 정리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죽을 일이 아닙니다.
잘못했으면 그에 대해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사람을 몰아서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이런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성추행과 살인이 같이 여겨져야 하나요?
사회적으로 매장될 일은 맞습니다. 일부 무책임하다고 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사람이 언제나 이성적이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나요?
며칠 전에 오달수에 대해서도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25년 전 피해자의 주장으로... 오달수가 매장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족들은 영원한 고통에 빠져 살아야합니다.
과연 그럴 일인가? 정말 그럴 일인가요?
좀 생각해봅시다.
조민기는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죽음으로 갚아야 하는 일인지...
죽어도 싸다??? 이 경우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언론이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 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미투의 가해자들이 많이 나올텐데.
다 죽어야 하는가... 아니잖습니까.
이번에는 선을 넘었습니다. 이건 아닙니다.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 수 있을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