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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01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utt.★
추천 : 2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10 20:14:28
질척거리는 오물 같은 감정이 흐른다.
내 몸을 덮는 이 끈적하고 시커먼 놈은
언젠가 바다를 먹어버린 기름때처럼
내 몸을 타고 올라와 보지 못하게
안구로 스민다. 아무것도.
어디까지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아득히 먼 거리를 흐르고 흐르다 보면
너무 멀리 온 느낌을
눈이 아닌 어딘가로 느낀다.
어디까지 갈 거냐.
흐르는 강을 타고
바다로 나아갈거라면
가는 길에 낙동강 지나가다오.
강위에 잠시 비췄던 그때 그 모습
검은 동공에 그려나보게.
검은 몸뚱아리에 입에서 토해낸
뜨끈한 외침 한 줄 그어나보게.
낙동강 어귀에 뜨뜨미지근한
검은 줄 하나.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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