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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1029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검복지
추천 : 0
조회수 : 8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8/28 08:48:46
이상한 날 이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서 인지 자주 다니던 길임에도
두번이나 헤메이며 집을 겨우 찾았다
집은 낡고 거리는 번잡한 곳 이었지만
혼자 살기에 좋은집 이었다
다음날 새벽 동네 사람들이 막노동 가는 웅성거림에
배가고파 일어났다
막노동꾼들이 무서워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상하리만치 배가 고팠다
문을 나서니 여기저기 새로운 사람을 보는 눈들이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나를 관찰했다
나는 얼른 뛰어서 근처에 사는 k씨의 집으로 갔다
새벽이라 실례인걸 알았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 이었다
그러나
K씨의 집 또한 낡고 비좁은 고시원이기에 나는 이상한 공포에
사로잡혀 겨우 k씨와 만났다
누군가 관찰하는 시선이 나를 습한 여름처럼 기어오는 기분
K씨와 만나 조금은 진정이 되었지만
그또한 이사온지 얼마 안되는 이방인
우리는 서로에 의지하여 간단한 식사를 마쳤다
가게를 나오는 순간 입안이 따끔 거렸다
생선메뉴를 먹어서 생선 가시인줄 알고 입에서
하얀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긴 가시를 빼어냈다
우리는 동이 틀때까지 조금 걷기로 했다
서로 집에 들어가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지만
우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무서워서 였을까 큰 사거리는 평소답지 않게
공허해 보였다
그래서 우린 같이 있기로 결정하고 내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는길 내내 이물감이 느껴졌다
계속 뱉고싶은 따끔거림
난 그저 아까의 상처가 남아있겠다 생각할 뿐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집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웅성웅성 거리며 나만 보는 시선들
겨우 들어간 집에서 조차 습한 시선이 느껴졌다
K씨와 나는 바짝 누워 아무말 없이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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