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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비
게시물ID : plant_102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둥글게빙그레
추천 : 11
조회수 : 534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02/29 03:21:11

 대여섯 살쯤. 

 집 앞 논밭을 지나 언덕에서 저는 혼자 좋다고 뛰어다니고,  엄마. 
 
 어머니는 풀밭을 휘휘 저으시다 풀떼기 하나를 뽑아다 주셨어요. 

 "잉? 엄마 나 풀 먹으라고?" 

 엄마가 주시는 거니 좋다고 받아다 씹었죠.

 "씹어봐, 달아..." 

 그때는 몰랐어요. 그 잔디? 갈대 같은 풀줄기가 무엇인지. 

 친정엄마는 57년생이시고 그 풀이 달다는 걸 어떻게 아셨는지... 

 진짜 달아서, 맛있어서 씹으셨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멋모르고 헤헤 웃으며 씹던 제가 우습네요.

 
 
 제가 어려웠다. 이것이 아닌. 
 
 어머니와 아버지의 그 어린 시절은 어떠셨을까 아득합니다. 
 
 자식이 노니는 즐거움에서 아픈 그것이 떠오르셨나 봐요. 





덧. 식물게에는 어울리지 않을지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주위엔 삐비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요. 명칭도 이게 맞는지 아닌지.
검색하니 있긴 하네요. 같이 떠들고 싶은데. 같이 사는 사람도 모르고;
엄니는 주무실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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