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서울시내버스 기사입니다. 몇일전 일하면서 있었던 사건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사고당시 정신이 없었으므로 음슴체 사용!
퇴근시간이 가까워진 오후였음. 날이 더워서 에어컨 시원하게 틀어놓고 일하는 중이었음. 평소 일할때의 신조가 사고만 나지말자 였기때문에 일할때는 정말 안전운전하려고 노력함
사람이 많은 정류장에 들어갔을때였음 손님이 타고 카드를 찍으면 나는 가볍게 목례를 하면서 손님을 맞이함 세번째 여성손님이 타면서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를 하셨고 나도 목례를 하는순간 '꿍!' 하는소리와 함께 약간의 진동이 느껴졌고 0.5초후에 '흡!','풉!' 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음
버스는 몸체가 크고 아름다ㅇ... 아니... 크고 철이 대부분이라 왠만한 접촉사고에는 느낌도 안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정도 진동이면 보통사고가 아니었음
난 속으로 ' 아 씨... 도대체 어떻게 박았길래... 뒷목잡는손님 없어야할텐데...'하면서 좌우를 살폈지만 사고는 없었음 뒤에서 박았나? 하고 나가보려는데 여성분이 머릴 부여잡고 서있는거임.
나-손님. 잠시만요.... 제가 나가봐야 할... 응?
알고보니 손님은 나에게 인사를 하려는게 아니고 목에 건 카드지갑을 태그하려고 고개를 숙이다가 운전석 칸막이유리에 이마를 냅다 박은것이었고 그광경을본 다른 승객들이 빵터진 웃음을 참는소리가 흡!풉! 이었음
상황파악이 완료된 나도 빵터졌음.
나-ㅋㅋㅋ 괜찮으신가욬ㅋㅋㅋㅋㅋㅋ
그여성분의 얼굴이 앞버스의 브레이크등과 같은 색깔이 되어 있었음. 원래 내리려는곳이 그곳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정거장만 가서 내리심... 맞겠지머...
P.s 이글을 읽으시는 오유인들.카드태그하실때는 지갑에서 카드를 빼서 카드만! 태그해주세요 그래야 잘찍히고 이중결제도 안되고 ... 전에 말씀드렸었는데... 그냥 손가락으로 코파는게 가죽장갑 끼고 코파는거보다 시원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