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중반에 아직까지 집에 얹혀살며 오유눈팅하는 남징어임.
(글재주가 음슴, 그래서 음슴체)
어제 오전부터 열나고 설사하다 오늘 아침에 메르스도 걱정되고 해서 집근처 대학병원 응급실을 다녀옴.
피도 엄청뽑고 3시간이 넘는 검사끝에 감기+장염 증세라고 확정받음. 그 사이 수액 덕에 급 회복되어 집에 옴.
열은 거의 내리고 몸도 안쑤셔서 살만한데 설사는 계속됨...
엄니가.... 설사 계속하는게 걱정이 되셨나봄
거실이 한참 조용하다 빨리 나와보래서 나갔더니
아놔.. 이 시간에 약국을 가셔서 체온계를 ... 그것도 뽀로로 체온계를 사오심 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이 나이에 왠 뽀로로? 이게 얼만데..... 라는 생각에 살짝 욱했으나
그 뒤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며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
나이 서른 다섯에 뽀로로 체온계라니....
어머니의 사랑덕인지 체온을 재보니 정상임.
책상 모니터앞에 세워놨는데 은근 케미돋음, 뽀로로가 나한테 윙크하니 기분이 좋아지는건 덤 ㅋㅋㅋ
결론은
나이 서른다섯먹고 엄마한테 뽀로로 체온계 받은게 자랑 ㅋㅋㅋㅋ
울엄니 귀여우심 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쬐끔 어이없기도 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