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쌀나방이라고 해야하나요... 날아다니는 쌀벌레가 좀 많
습니다.... 하도 많아서 재작년에 하루 날 잡아서 작정하고 휴지로 싸그리 잡았는데도 그 다음 년도인 작년에 또 창궐해버려서
어머니가 직접 전기파리채 갖고 오셔서 또 날 잡아서 작정하고 잡아서 이번년도엔 좀 덜한데..
때는 바야흐로 10분 전...
저녁 먹고 밥이 없어서 밥 하려고 쌀통을 열었습니다.
...... 이걸 뭐라고 해야하죠? 밥통이라고 해야하나... 일단 밥통이라고 할게요.
저는 보통 밥통에다가 쌀을 씻고 물을 알맞게 해서 쿠쿠에 밥을 짓는데
평소에도 벌레가 쌀통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그래도 뭐.. 벌레가 죽어있어서 쌀을 쌀뜻물 안나올 정도로 쌀을 씻고 밥을 하는데
오늘은 쌀통을 여니깐 날아다니는 쌀벌레가 열댓마리 정도가.... 으...
보고 소름끼치고 당황해서 급히 전기파리채 가지고 와서 죽이긴 했는데
전기파리채니깐 닿으면 바로 죽는데 쌀통안으로 날아다니는 벌레들이 안으로 들어가서
더더욱 소름끼치고... 그래서 일단 밥을 해야하니 바가지로 쌀을 밥통에다가 담아야 쌀을 씻으니 바가지를 들었는데
거기 안에도 3마리가 더 있는거에요... 다시 전기파리채로 죽이고...
어떻게든 쌀을 밥통 안에 담아서 씻기 시작했는데
일단 대강 물 틀어놨는데 그 벌레들 시체가 6마리 정도 올라와서 일단 걔네들 버리고 나서
누나에게 달려가 오늘만큼은 밥좀 해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돌아오는건 귀찮다는 대답 뿐...
일단 오늘 어떻게든 밥은 했는데... 오늘 한 밥은 먹기 굉장히 싫을거 같네요..
으....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