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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과 펜스 룰, 남성으로써 이를 대하는 자세에 대한 의견
게시물ID : sisa_10286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빠떼루
추천 : 4/4
조회수 : 88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8/03/08 12: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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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미투운동이 활발해짐에 따라서 요즘 펜스 룰이 덩달아 주목받기 시작하고 
또 심지어 기업이나 조직에서 여성들을 아예 소통에서 배제하는 움직임도 있다죠?!  

만약 이것을 인종차별에 대입하여 유색인종들이 기득권 인종들의 차별과 억압에 대항하여 인권운동을 하니 
아예 유색인종들을 조직내에서 배제시키고 직접적인 소통도 봉쇄한다고 하면 이는 상당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거론 될 것 입니다.   

하물며 세상의 절반, 내 가족의 절반, 내 인생의 절반인 여성들의 일인데 과연 벽을 세워 막을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이전에 남성의 여성에대한 들이댐은 멈출수도 없고 멈추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다만, 법과 도덕 그리고 사회적 합의가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들이대야겠죠.  

마찬가지로 미투운동을 비롯한 여성들의 인권운동 역시 멈출수 없고 멈추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미투운동을 인권운동으로 바라보는 관점)     

그렇다면 이 시대의 남성으로써 이런 세상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얼마전 여성들에게 남성들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호소하시던 어떤분의 글도 봤습니다.  
제 생각에 호소는 가까운 여성(가족, 친구, 애인)등에게 이해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해본 "미투운동에 이 시대 남성으로써 대응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같이 생각해봐주시고 의견도 부탁드립니다.   



 1. 내가 가진 권력과 나의 자아를 분리한다.  

이것이 가능한 롤 모델을 우리는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시죠.   

이것이 불가능하여 권력에 자아가 매몰된 사람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자도 예외가 아니죠. 바로 바끄네.   


아니정이  수행비서에게 그런 행동을 했을때, 
수행비서가 자신을 도지사로 대해주기를 바랬을까요? 
인간 남자 아니정으로 받아들여주기를 바랬을까요?   

권력에 자아가 매몰되면 자기가 가진 권력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고,  
권력관계에 아래의 암묵적 강압에 의한 성관계임에도 상대에게 자신이 한 남성으로써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착각과
남성으로써의 성취감에 빠지기 쉽다고 봅니다.


이는 비단 의도치 않은 성폭력에 그치지 않고, 모든 사회생활 전반에서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손해가 됩니다.


크고 작은 어떤 위치에 있다가 그 자리에서 물러나면, 짧은 시간 내에 내 주변의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게 되고
그제서야, 나를 진정한 한 사람으로써 가까이 있어주던 사람들을 알아보게 되고, 자아를 성찰하게 되죠.

뿐만 아니라, 요즘 시대는 점점 사회적 성공에 몰입되기 보다는 일과 자신의 삶을 분리해서 자기 인생을 찾는 
균형잡힌 삶의 방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고, 조직 구성원들도 그러한 조직과 리더를 바라고 있죠.
 
그러한 측면에서 "자신의 지위나 권력과 자신의 삶을 분리하는 것"은 비단 성적인 문제에 대한 현명한 대응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바람직한 가치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렵겠죠. 

하지만, 앞서 언급드렸듯이 훌륭한 롤모델이 계시지 않습니까?   

 
2. 더 많이 더 넓게 소통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

2000년대 이전까지는 IQ가 사회적 성공의 척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EQ가 더 중요한 세상이 되었죠.

IQ가 아무리 좋아도 EQ가 떨어지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얼마전 금테섭 의원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사실 미투운동에서 보여지는 사회 문화적 인식 차이의 문제...

여성들의 가치관 변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던 것이지,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많은 (주로 중년 이상) 남성분들은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울수도 있죠.
정말 모르고, 이해 못할 수 있습니다.
( 시간을 달라고 호소하시던 분의 예 처럼 )

살면서 정말 중요한 문화와 도덕적 관념, 법 제도 등등의 변화도
바쁘고 정신없이 살다보면 어느새 따라갈 수 없을 지경으로 뭔가 너무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다행히 온라인의 발달로 그러한 변화에 계속 동참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물론, 노력을 해도 완전한 이해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더군요.
하지만 최소한 변화를 꾸준히 알고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 입니다.  



쓰고보니, 1번은 비교적 젊은 남성분들에게... 2번은 비교적 연배가 있는 남성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주제 넘은 말씀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투운동을 인권운동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것이 남녀간의 성적 대결구도 문제로 왜곡 되지 않도록 의견을 내고
또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리더쉽과 조직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고 생각하시어

모자라고 다소 주제넘은 글,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며 감사하겠습니다.



* 미투운동은 성격이나 맥락상 진보진영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하는 사회적 변화인 것 같은데, 
사실 요즘 좀 보기가 안타깝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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