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중파가 정권에 장악당하고 종편이 극우 논객들만 판을 칠 때 거의 독야청청 홀로 세월호 보도를 제대로 했고, 국정농단 최순실 태블릿 보도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탄핵까지 이를 수 있도록 여론을 형성시키는 데 거의 혼자 외롭게 싸웠던 JTBC의 고마움을 뼈에 사무치도록 가지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특히 저는 모든 언론에서 자식이 교통 사고 나서 죽은 게 무슨 유세라고 자식 팔아 떼돈 번다고 매도할 때 홀로 팽목항에서 진실을 보도했던 거의 유일한 영향력있는 언론이었던 JTBC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 너무 고마워를 마음속으로 울부짖었던 사람입니다. 물론 뉴스파타나 팟캐스트에서도 다루긴 했지만 사회적 파장이 거의 없었으니까요. 항상 저녁 8시에 JTBC를 틀면서 오늘은 또 무슨 뉴스가 나올까 기다렸습니다.)
저 역시 이번 대대적인 미투 보도가 이재용 탈옥과 삼성과 언론의 유착을 덮기 위한 물타기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럼에도 JTBC는 너무나 훌륭한 언론이고 결코 쉽게 매도해서는 안될 소중한 우리의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함이 없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 이상으로 위험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손석희가 JTBC 보도 부문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의 JTBC 방송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손석희는 정말 정글에서 옥토를 일군 한국 언론계의 영원한 전설로 남을 명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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