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게는 그렇게 만만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는 것이죠.
"모두 격려하고 위로해주지 못해서 안달난 위로병 걸린 것 같고 심지어 자기 욕해달라고 하는 사람한테까지 위로와 칭찬"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여기서 조언하는 사람들, 정말 힘든 과거(차별, 건강 등)를 보냈고, 정말 힘들게 다이어트를 공부하여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지내고 보니까 깨달은 게 하나 있어요. 내가 뚱뚱해서(혹은 말라서) 불행했던 것이 아니라, 행복하지 못해서 뚱뚱했던 것.
예를 들자면 말이죠...
육아결핍, 그러니까 쉬운 예로 영유아 때부터 충분한 사랑을 못받은 아이들(혹은 부모의 그릇된 사랑으로 애정형성 실패)은 이미 그때부터 호르몬체계가 남 다릅니다. 결국 성장하면서, 혹은 성인이 된 후에 비만과 성인병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질병 뿐만 아니라 술, 담배, 마약등의 중독에 걸릴 확률이 현저하게 높습니다. 사람들은 기억도 못하는 영유아 시절이기 때문에 자신이 그럴 거라고는 상상도 못해요.
그 이후에도 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경쟁체제에 휩쓸립니다.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위계적이고, 그 불합리한 위계질서는 만성스트레스를 부여합니다.
사회가 불평등해질 수록 서로간의 신뢰와 믿음과 연대는 점점 옅어져 가죠. 어딜 가도 사랑이 없고 삶은 불안의 늪에서 허우적입니다.
만성스트레스는 어떤 무엇보다 고혈압과 복부비만을 일으키는 강력한 원인이고요. (어제 좋은 글이 올라왔죠.)
우울증이 초반에는 식욕을 감소시켜 체중이 떨어지지만, 결국에는 살 찌게 만들어요. 정신과 의사가 그러더군요. 제 환자의 대부분이 과체중-비만환자였다고.
저를 비롯해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조언 댓글 다시는 많은 분들이 이러한 환경을 겪었고, 그곳에서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눈물나게 힘든 과정에서 가장 필요했고 도움이 되었던 것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말 한마디'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랑이란 성적의미를 뜻하지 않는다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기 위해 노력해주고 공감해주고 따듯한 말 한마디 던져주는 것. 그것에 사람은 감동받고 어마어마한 힘을 얻으니까요.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다이어트를 위해선 일단 다이어트를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뱃돼지님의 댓글들은 눈물나게 감동적입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위로와 칭찬을 하고
영양소 골고루 갖춰진 건강식을 추천하고
강도있는 적절한 운동을 추천하고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경고하는 이유는
그 모든 것을 다 겪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단순하게 위로와 칭찬만 하지 않습니다. 어마어마한 자료를 뒤져서 필요한 정보를 드리기도 합니다.
저만해도 댓글을 달기 위해 분류저장해둔 글,동영상 자료만 100여개는 됩니다.
수피블로그는 구글크롬 메인창에 늘 떠있고요.
독고다이로 처절하고 고독하게 다이어트 하시려면 하세요. 남들에게 욕을 씹어 드셔야 다이어트 욕구가 오른다면, 죄송하지만 다른 곳을 찾아주시길 바라고요.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고 위로하며 다이어트하는 게 보시기 꼬우면.... 제발 그냥 다른데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