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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을때 들었던 가장 무서웠던 썰임.
나도 당사자한테 들은게 아니라 내용이 살짝 다를수도 있음.
A라는 전입신병이 곧 전역을 앞둔 B병장과 같이 탄약고 근무를 들어가게 됨. A는 첫 근무고 새벽 근무라 긴장을 많이 했음. 그래도 B병장은 왕고라고 A에게 이것저것 알려주었고 어느덧 교대시간이 다가옴.
막사로 복귀하면서 B병장이 A에게
"나 사실 곧 전역하니까 너한테만 말해주는건데 귀신 본다?" 라고 함.
A는 속으로 이 양반 곧 간다고 헛소리하는구나 생각하고 그냥 "네 그렇습니까?" 하며 건성으로 대답함.
B가 "내 말 못 믿냐 탄약고 초소 천장에 귀신이 거미처럼 붙어있어. 근데 그 귀신이 눈이 없고 검게 구멍만 뚫려있다."고 말함.
A는 당연히 "네 무섭습니다"만 반복함.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덧 A는 곧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이 되었고 C라는 전입신병이 들어옴.
C는 신교대때부터 귀신을 본다고 좀 유명한 애였음.
A는 자기의 마지막 근무를 C랑 들어가게 되었고 근무 교대 직전에 B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C한테 물어봄.
"C야."
"이병 C"
"지금 천장에 귀신붙어있냐?"
"에이 아닙니다. 여긴 귀신같은거 없습니다"
"그치?"
A는 속으로 하여간 집간다고 B가 구라친거라니까 라고 생각함. 그런데 막사에 복귀해서 탄 불출하는데 C가
"A병장님 혹시 귀신 보십니까?" 라고 물어봄.
A가 그게 무슨말이냐고 물으니 C가 "아니 귀신 보여서 저한테 물어보신거 아닙니까? 천장에 귀신 붙어있었습니다." 라고 함.
A가 얼빠진 표정으로 C를 바라보는데 C가 "근데 그 귀신 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없다고 거짓말 한겁니다." 라고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