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에 이어 갑니다.
다시 장흥으로 옵니다.
모녀로 보이는 분들이 장을 보러 오셨네요.
알고보니 고부 관계. 손을 꼭 붙잡고 다니신다고.
키조개도 손질을 해주고요.
으어 키조개 맛있는데...
시어머니가 치매가 조금 있으시다네요...
그렇게 할머니는 조금씩 과거에 시간을 묻어두고 오십니다.
요리 실력이 기가막히시다는데요.
조...좋은 자신감이시다...
가지를 열십자로 살짝 썰어 소금물이 담궈놓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렇게 가지가 부드러워 집니다.
재료들을 송송 썰어서
이렇게 담아 놓고요
가지의 열십자 사이로 재료들을 하나하나 넣어줍니다.
요런 비쥬얼이 나옵니다. ㄷㄷㄷ
거기에 키조개로 맛을낸 육수를... 끼얹어주면
멋스러운 가지 물김치가 완성됩니다.
이번엔 낙지를 송송 썰어서
같은 채소위에 얹고요
양념을 끼얹어서 버무립니다.
이제는 조금씩 입맛을 잃어가시는 할머니...
버무린걸 양배추위에 이렇게 얹어서
이렇게 덮어두면
낙지양배추보김치가 만들어집니다.
이번엔 낙지를 살짝 데쳐봅니다.
그 물에 파도 데쳐주고요
둘을 보기 좋게 꼬아주면 낙지파강회가 완성됩니다. 초장에 쭉 찍어서 막걸리 한잔이랑 하면 크... 쥑이네요.
양배추차조기켜김치도 만들어봅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자소엽을 먹는다는군요.
키조개 완자인데요.
가지를 사선으로 살짝 썰어 소금물에 담궈둡니다.
키조개 관자를 썰어서 김치 양념에 버무려 주고요
살짝 벌어진 가지 사이사이로 껴주면
키조개가지비늘김치가 완성이 됩니다.
오늘 만든 김치로 한상을 차려봅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께 반해서 오실만 하네요. 무슨 임금님 밥상 ㄷㄷㄷ....
이제 점점 잊어가는 할머니와 그걸 지켜드리고 싶은 며느리의 뒷모습으로 한국인의 밥상은 마무리 됩니다.
헥헥 힘드네요. 다음번엔 그냥 음식 사진만 찍어야지 ㅠㅠㅠ
4편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