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그때마다 참여정부와 닭정부는 극명하게 다른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번 메르스 사태도 참여정부의 사스 대응과 확연하게 다른 결과를 보이면서 닭정권은 무능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그러자 닭은 사스와 메르스는 상황이 다르다며 국민들에게 발끈하고있다. 사스는 외국에서 퍼져서 국내로 유입된거고 메르스는 뜬금포로 내부에서 터졌기때문에 메르스가 더 막기가 힘들다는 논리다. 일견 맞는말이다. 사스는 밖에서 밀려오는 물이었으니 댐을 잘 쌓아서 막을수 있었지만, 메르스는 내부에서 물이 펑하고 터져나왔으니 막기가 쉽지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반대였다면 결과도 같았을까? 닭이 사스 상황이었다면 과연 참여정부처럼 완벽하게 막아냈을까? 참여정부에서 메르스가 터졌다면 지금처럼 온나라가 난리부르스를 추면서 국가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을 만들었을까?
닭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다. 사실 공무원집단은 대표적인 복지부동형 집단이다. 관료라는게 태생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띌수 밖에 없다. 안정적인 직장과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로 택하는게 공직이다. 그들은 격렬한 변화를 원치않는다. 어차피 가만히있어도 때되면 진급하고 때되면 월급나오고 때되면 은퇴해서 연금받고 안정적인 노후가 보장되는데 뭐하러 책임질 일을 만들겠나. 이에반해 사기업은 가만있으면 목이 날아간다. 성과를 보이고 튀어야 살아남는다. 가만히 있다가 정년퇴직? 50도 안되서 명퇴당하기 십상이다.
공무원집단의 복지부동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란말이다. 그들은 바닥에 바짝 엎드려서 최소한의 움직임만 보인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심산이다. 어떻게든 잘 숨어있다가 정년퇴직하는게 그들의 로망이다. 자잘한 문책정도는 괜찮다. 그런건 연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런데 노무현은 이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어떻게?
바로 책임이다. 앞에도 얘기했지만, 공무원들은 책임지는걸 극도로 두려워한다. 평생 보장된 밥그릇 하나보고 공무원됐는데 까딱하다가 그게 날아가면 큰일아닌가.
태안 기름유출 사고때 유명한 노무현의 브리핑 영상을 기억할것이다. 그 해안경찰청장인지 해수부장관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책임자가 노무현에게 보고하면서 계속 방재의 어려움을 얘기한다. 뭐때문에 어렵고 뭐때문에 어렵고.. 그러자 노무현은 안되는 이유를 자꾸 말하지말고 되는 방법을 얘기하라. 그래도 그 사람은 계속 어렵다어렵다한다. 노무현이 얘기했다. 결정은 대통령이 할테니까 당신은 이 상황을 막을 방법만 생각하라.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얘기해라. 책임은 내가 진다. 그리고 태안 기름유출 사고는 그 엄청난 규모에 비해 최소한의 피해로 막을수 있었다.
세월호 사고때 닭은 얘기했다. 잘못한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그리고 해경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월호는 우리사회의 갈등요인이다. 아무것도 해결된것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 그냥 해경들이 다른 조직으로 흡수된게 전부다.
노무현은 니 목을 날려버리겠다고 위협하지 않았지만 공무원들이 움직였는데, 닭은 니 목을 날려버리겠다고 협박을해도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았다.
가뜩이나 몸사리는게 일상인 공무원들에게 잘못되면 책임을 묻겠다고 지껄이는데 어떤 정신나간 공무원이 앞장서서 일을 해결하려고하나. 그냥 나한테 불똥 안떨어지기만 바라면서 책임회피할 핑계거리만 계속 만들겠지.
책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창의성이 발휘가된다.
리더란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다. 노무현은 이걸 철저하게 실행에 옮겼다. 너희들은 방법을 내놔라. 결정은 내가하고 책임도 내가진다. 리더가 이렇게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면 밑에 사람들은 움직인다. 밑에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을 리더에게 제시하고 리더의 결정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반대로 닭은 이랬다. 나는 결정도 하지않겠다. 책임도 지지 않겠다. 하지만, 잘못되면 책임은 니가 져라. 이런 리더는 존재할 이유가 없는 리더다. 이건 조직의 암덩어리다. 이런 리더 밑에서는 사람들이 보신에 열을 올린다. 문제의 해결방안보다 어떻게하면 내가 책임을 피할까에 골몰한다. 좋은 해결방안이 나올리가 만무하다.
좋은리더가 되기위해서 리더는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오픈마인드를 가져야한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수많은 정보를 취합하고 결정을 내려야하는데 게으르면 그게 가능하겠나. 옳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지식도 풍부해야하고 어떤 얘기든 들을 마인드도 필요하다. 정보는 올라오는데 이게 무슨소린지 파악을 못하면 밑에서 뭐빠지게 일한게 말짱 도루묵이된다. 듣기싫은 소리라도 필요한 얘기라면 귀 기울일줄도 알아야한다.
닭은 이 모든게 없다. 사고만 터졌다하면 해외로 도망간다. 나라안은 난리가나서 국민들은 좌불안석인데 자기는 웃으면서 비행기타고 열흘, 2주씩 해외로 날아간다. 당장 집안에 불이나서 불끈다고 난린데 가장이란 인간이 약속있다고 나가버리는 꼴이다.
거기에 골은 텅텅 비어서 아는게 없다. 그간의 어록을 보면 얼마나 무식한지 잘알거다. 그러니 문제만 생기면 항상 똑같은 소리만 떠든다. 최선을 다하세요. 결과를 내놓으세요. 책임을 묻겠습니다.. 이딴소리나 하라고 대통령 뽑는줄아나..
그러면서 개똥같은 자존심은 또 겁나게 세서 싫은소리는 절대 안들을려고한다.
대통령은 신이 아니다. 모든 사고를 예방할수 없다. 하지만, 대응을 어떻게하느냐에 따라 피해규모는 확연히 달라진다. 국민들은 메르스가 발병했다고 화를 내는게 아니다. 국민들이 화를 내는건 수많은 선택지중 항상 최악의 선택을 하는 무능한 대통령에게 화를 내는것이다. 국민의 안전보다 소수의 기득권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항상 때를 놓쳐서 결과적으로 모든걸 놓치는 무능함 말이다.
일찌감치 병원명을 공개하고 발병지역을 최소한으로 억제시켰으면 이렇게 병이 사방으로 퍼져나가지 않았을것이다. 정부의 정보력은 분명 한계가 있다. 국민 한사람한사람이 어디를 다녔는지 알수없다. 그건 자기자신이 제일 잘안다. 병원명을 공개했으면 내가 그 병원에 갔었는지 알거고, 그럼 자기가 전염이 됐을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알았을거다. 병원에 갔었는데 증상이 보인다하면 바로 신고해서 검사받고 누구랑 접촉했는지 추적하면 충분히 억제가 가능했다. 물론 공개된 병원은 타격을 입겠지만,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국가 전체적으로 수백 수천배의 피해를 입게된것이다. 이제 공개해봤자 이미 감염자와 접촉자는 통제불능 수준으로 퍼져버린 상태다. 이제 감염자조차 내가 누구랑 접촉했고 그 접촉자는 또 누구랑 접촉했는지 알수 없는 상태가 되버렸다. 이젠 말그대로 하늘에 맡길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소리다.
알량한 몇몇 병원의 피해가 무섭다고 온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관광산업을 올스톱 시킨 ㅄ짓을 하고도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조차 모르는 ㅄ이 5000만 국민의 수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