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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봤던 귀신 썰 몇가지
게시물ID : panic_102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ero
추천 : 14
조회수 : 23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03/28 18:46:44
안녕하세요 그동안 눈팅만하다  겪었던 썰을 한번 해볼까 싶어 글을 써봅니다

저는 영감이 있거나 항상 귀신을 보는건 아닙니다 

다만 몇가지 이상했던 일들이 있어서 이곳에 한번 풀어볼께요

저는 어릴적 대전에 주택단지 쪽에 옥상이 있는 주택에 살았습니다 

제일 처음 겪은 일이 이 주택에서 였는데요 

세살부터 9살까지 이집에서 살았는데 제가 지금 생각하기로는 어린 나이에 가위를 눌렸던거 같아요 

꿈속에서 항상 배경도 똑같고 등장인물도 똑같은 빨간꿈을 꾸었는데   한명은 좀 뚱뚱한

여자고 한명은 마른 여자였어요 그 두사람이 저를 잡으려고 다가오는데 저는 무서워서 계속 도망다니구요

그러다 잡힐것같으면 제앞에 무슨 기둥들이 생겨서 그 여자들을 짖눌러 다가오지 못하게 했는데 

기괴했던 것은 기둥 사이에 짖눌려서 납작해지면서도 한껏 웃는 얼굴로 

손을 뻗어 저를 잡으려고 발버둥치고 저는 계속 피하다가 꿈을 깨는겁니다

그 새빨간 꿈을 몇년간 반복해서 꾸다가  어느순간 그 꿈을 꾸지 않았어요 아마도 중학교 때까지 꾼걸로 

기억합니다



또 제가 세살쯤 할머니랑 옥상에 올라갔다가 옥상에서 떨어질뻔한걸 저희 할머니가 잡아주셔서  살았는데

그때 할머니께서 다리를 다쳐 한쪽을 살짝 기우뚱하게 걸으셨습니다

평소에 위험하니 올라가지 말라하셔서 혼자는 절대 안가는 그런 옥상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옥상위 난간도 아주 낮아서 진짜 위험한 곳이었어요

 그당시 앞집에 엄청 큰 대추나무가 있었는데 그 가지들이 계단 쪽으로 넘어와 있어요 

앞집 아주머니는 따다 주시기도 하고 따먹으라고 허락해주셔서 가끔 그쪽 계단서 대추 열매를 따서 

먹었습니다 

제가 유치원때거나 초등 1년 정도 였던거 같아요

그날도 잘익은 대추를 따고 있는데 계단 위쪽으로 하얀 보자기? 하얀 명주천 같은게 보이다 

사라지는 겁니다   평소에 대추따라 몇계단 올라가는 것 빼곤 무서워서 올라가지도 않던 곳을 그날은 무슨 

호기심에 올라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얀천은 보이지도 않았고 막상 올라가보니 옥상이 무섭지 않아서 

이곳 저곳을 탐험 하듯 걸어다셨어요 

그러다 아무것도 없네 하고 내려가려는데 갑자기 계단앞에서 제가 넘어지려는 겁니다 꼭 돌부리에 걸린것 

마냥 ...

그 옥상 계단은 난간도 없었어요 잡을때도 없으니 안넘어지려고 중심을 잡으며 몇계단을 내려오는데 아 

이젠 구르겠구나 싶은 찰나에  제가 허우적대다 대추나무 가지를 잡았고 그상태로  떨어진거 같아요

무슨 정신으로 내려왔는지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크게 다치진않았고 무릎이 까지고 가지를 잡았던 손이 

다친 정도로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계단밑이 시멘트 바닥이라 그대로 굴렀다면 아마도 크게 다쳤을겁니다 

당연히  엄마에게 아주 크게 혼이났고 자초지종을 들으시곤 하늘이 도와주신거 같다고  가지가 계단 

위쪽으로 뻗어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잡았냐고 천운이라며 두번다신 못올라가게 하셨습니다

그후로도 가끔 옥상에서 흰천을 힐끗 보게 될때가 있었는데 절대 올라가지 않았고 

엄마도  더이상 옥상에 빨래를 널지 않으시고 마당에 빨래줄을 설치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집에서 가끔 그런것들을 봤던거 같습니다 대문 밑으로 발이 보여 문을 열면 아무도 없

다던지 그정도 소소한 일들을요..그때는 그런것들이 보여도 무섭다고 느끼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쓰고 보니 재미가 없네요 

그후로 제가 또 이상한걸 목격한건 초등학교 5학년때 아파트로 이사간후 였습니다 

그때  제가 세균성장염에 걸려서 응급실가고 난리가 난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추석 연휴기간 이었습니다 

날짜까지 정확하게 기억나는 이유는 부모님이 절대로 조퇴나 결석을 못하게 하셔서 아파도 참았는데 

때마침 긴 연휴기간에 아파서 초등학교를 개근상을 받고 졸업했네요 ;;

아무튼 그아파트는   복도식 으로 저는 1층에 살았습니다 장염에 걸려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무것도 못먹고 먹으면 바로 토하는 무한 반복을 며칠째 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일이 있던날은 연휴가 거의 끝날 무렵 제가 안방에 누워 자고있을때였습니다 

대낮이었는데   어쩐지 잘자다가 눈이 번쩍 뜨이게 되었어요 그런데 집은 너무 어두웠고  천장이 보이는데 

천장이 꼭 물에 유화를 풀어서 섞은것처럼 일렁일렁 되며 어지럽게 움직이는것입니다 

순간 식은땀이 쫙 나면서  몸이 굳었습니다  집은 고요하고 겨우 목소리를 쥐어짜서 엄마를 불렀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 웅 웅 울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해서 순간 벌떡일어나 현관으로 달려나가

문을 열어젖히고 밖으로 뛰어나왔습니다 

갑자기 움직여서 그런지 토할것같아  복도식 아파트 난간에서 밖으로 헛구역질이 해댔습니다 

한참을 헛구역질 하다가 집쪽을 쳐다봤는데   열어둔 문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며 

손에는 옛날 시골집에나 있을것같은 무거운 이불 있잖습니까 시집갈때 할머니들이 만들어 오시던..

그런 이불을 저한테 막 덮는겁니다 그때마다 그 무거운 이불이 무게도 느껴지고 덮어지면서 시야도 

위쪽부터 천천히 까맣게 안보이기 시작하는겁니다 

그러면서 무게에 눌려 몸이 난간 밖으로 떨어지는것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이불에 덮어지다가 

이제 눈앞이 캄캄해지는 순간 진짜 어렸을적일들이 떠오르더군요 아마도 그런걸 주마등이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살고싶다는 생각이었고 그순간 갑자기 주변이 확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멍하니 집쪽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문은 활짝 열린 채였고  오싹해서 

무슨 힘이 낫는지 저는 그길로 계단을 뛰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문은 열어둔채로 집근처는 있기싫어서 놀이터 앞으로 뛰어가 앉아 있었던거같습니다 

걸을 힘도 없어서 엄마가 올법한 곳만 쳐다보며 그렇게 있다보니 엄마가 동생이랑 장을보고 

오시더군요 

저는 엄마를 보자마자 울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엄마 손에 이끌려 들어가기 싫은 집으로

가게되었습니다 

문은 역시나 열린채였고 엄마는 아파서 헛것을 보았다고 그냥 넘어가셨습니다 

그렇게 무서웠던 집인데 엄마랑 함께 들어가며 불을 키니 다 꿈인것처럼 아무렇지 않은겁니다 

그후 하루 정도 지난후부터 몸이 나아져서 다시 학교를 가게 되었지요 

 그래도 한동안은 안방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그때 보았던 이불들고 나오던 사람들은 무었이었을까요...

글을 쓰다보니 제법 길어졌네요 

아직  다 풀지 못한 경험담은 차후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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