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저지가 없으므로 음슴체
여느때와 같이 창원의 유명한 업힐코스인 안민고개를 숨을 헐떡이며 힘겹게 올라가고 있었음
언덕 시작점을 지나 초입부를 넘기는 시점에서 저 멀리 앞에 로드가 한창 업힐을 하고 있었음
조금 탄력이 붙은 상태라 살살 따라잡는데
로드가 내 앞으로 가까워질수록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막 드는거임.
사실 창원에서 누구랑 같이 라이딩 한 적이 없어서 낮익은 모습이 있을리가 없는데 하며
가까워지는 순간 그의 넓고 미끈한 등 뒤에 'OU' 글씨가 적여있는 것이 아닌가?
아 이거였구나 익숙한 이유가.. 실제로 보니 오유저지 실물이 훨씬 이쁨
그의 등짝에 아니 저지에 한동안 눈이 팔려 달리다가
문득 젠장 공구할때 살걸 하는 후회막심함에 열이 받아 분노의 업힐을 시전
눈물로 그를 멀리 따돌려버림.
그 후로 한시간여 마산 창원 진해를 오가는 분노의 질주를 하고는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는데
계속 생각나는거임..
하아...
그의 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