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먹고 사느라 바빠서 이제야 5편입니닷~!!!
이번 편에서는 모든 몰딩을 완성하고, 벽체의 밑칠까지 진행합니다.
그리고, 제가 있는 곳이 뉴욕주 업스테이트 알바니 북쪽 30분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알바니를 모르는 분들이 많으시니.. ^^;;;
간단히 뉴욕에서 똑바로 북쪽으로 차로 세시간 만큼 시골입니다.
옛날 더디댄싱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동네입니다~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연재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보시지 않으면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게 됩니다.. ^^;
따라서 조금 귀찮으시겠지만, 아래 링크의 지난 글들을 먼저 읽고 오시기를 "매우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꼭 가셔서 추천과 댓글을 달아달라는 뜻은 아닙니다~! ^^;;;)
* 지난 글들: 지하 극장/노래방 직접 만들기 프로젝트
자, 다 읽었다고 가정하고, 진도 나가봅니다.
아, 진도 나가기 전에, 오늘은 미국에서 흔히 쓰이는 인테리어 몰딩에 대해서 잠시 알아봅니다.
아래 사진은 예전에 살던 집 팔려고 찍었던 사진 중 식탁방(다이닝룸) 사진입니다.
천정과 벽 사이에 있는게 크라운 몰딩입니다. 고급 주택의 경우, 왕관처럼 화려하게 올라가서 그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체어레일은 의자가 벽에 부딛혀서 벽을 상하게 하지 말라고 붙여놓은 원래의 목적과는 달리, 그냥 장식이죠..
베이스보드는 우리말로는 걸레받이라고 부르는 벽 맨 아래의 몰딩이고, 패널 몰딩은 프레임 몰딩이라고도 부르는 액자 모양의 장식입니다.
그리고, 케이싱은 문이나 창 주위의 몰딩을 말합니다.
거기에다 약간 더 돈을 들이자면 웨인스컷팅이라고 해서 벽 아래쪽에 나무판을 대고 장식을 하는 것입니다.
훨씬 고급진 느낌이 나지만, 저기에 바르는 나무값도 장난이 아니죠.
지난 편에서 몰딩 작업 중간의 모습까지 보여드렸고, 이번에는 몰딩 작업이 모두 완료되고, 페인트 준비까지 된 모습입니다.
몰딩을 다 붙인 후, 페인트 전까지 벽이나 몰딩의 자질구레한 못자국이나 벌어진 틈 등으로 모두 메워서 페인트 준비가 되는게 걸린 시간이 무려 한달입니다..
왼쪽 벽입니다.
스피커 스텐드와 체어레일입니다.
몇 번 말씀드렸지만, 기둥 아래쪽에 석고보드를 한장 더 대서 기둥을 두껍게 만들어서, 마치 나무로 웨인스컷팅을 한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왼쪽 기둥 윗 부분입니다.
전에 설명드린 것 과 같이, 기둥 위쪽에 하얀 대들보를 받치고 있는 듯한 모양입니다.
크라운 몰딩이 나름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그런가요? ^^;)
입구쪽 천정입니다.
높은쪽 천정에만 크라운 몰딩을 해서 낮은쪽 천정이 별로 낮지 않아 보이게 했습니다.
프로젝터 받침대도 보입니다.
스크린입니다. 아직 칠을 안했기 때문에, 잘 보시면 세개의 판과 그 이은 부분이 보입니다.
이제 칠을 할 차례입니다.
그런데, 칠 준비를 모두 마친 후 실제 초벌 프라이머 칠을 하는데 또 2주가 걸렸습니다.. -,.-;;;
그 이유는 스프레이 페인터를 선택하는데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극장도 극장이지만, 지하실 전체에 페인트를 칠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붓과 로울러로는 시간적으로 다소 불합리한 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스프레이 페인터를 사용하게 되는데, 페인트 분진이 날리기 때문에 실내에는 전체를 같은 색으로 칠하는 경우에만 사용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처음에는 압축 공기를 이용한 일반적인 스프레이건을 사용했는데, 프라이머를 사용하면 즉시 노즐이 막혀버리더군요.
며칠을 고생하다가 알고보니 페인트에 물을 더 섞어서 사용해야 한답니다.. -,.-;;;
그런데, 그렇게 되면 프라이머를 제대로 칠하지를 못하지요..
결국은 아래 그림과 같이 공기를 사용하지 않고, 페인트를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어를 구입하게 됩니다.
지하실 작업용으로는 조금 큰듯하지만, 그래도 여러 용도로 쓰일것이라 굳게 믿고(?) 샀습니다.
페인트 작업 속도는 어마어마하게 빨라서, 극장 전체(스크린 앞뒤 포함)를 칠하는데 20분이면 되더군요..
하지만, 작업 후 스프레이어 및 노즐 클리닝 하는데 두시간이나 걸린것은 함정~ ^^;;;
자, 초벌 프라이머 칠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프라이머란, 쉽게 말하면 조금 진한 페인트(?)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굳이 정의를 따지자면, 수성페인트를 구성하는 성분에 수지와 안료가 있는데, 안료는 색을 만들고, 수지는 튼튼한 막을 만들죠.
프라이머의 경우, 수지 부분이 매우 강조된 페인트로, 벽과 몰딩 등의 구조물에 튼튼한 코팅막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구조물 자체의 재질에 따라 페인트의 흡수가 다르기 때문에 흡수가 잘 되는 표면은 바로 페인트를 칠하면 광택이 잘 나지 않지요.
또한, 구조물 자체의 색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그 위에 그냥 페인트를 칠하면 바탕의 색의 영향으로 실제보다 칙칙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대부분 흰색인 프라이머를 두번 칠해줌으로써 그 위에 원하는 색의 페인트를 마음껏 칠할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사용되는 실내외용 페인트는 거의 전부 아크릴 수지를 사용한 수성 페인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스크린이 열려 있습니다.
열린 스크린 정면 모습. 뒤쪽 벽도 모두 다 칠했습니다.
왼쪽 벽 모습입니다.
체어레일 아래에 패널 몰딩(프레임 몰딩)을 하지 않아서 조금 밋밋한 모습입니다.
스크린 닫힌모습. 스크린 아래부분 색이 얼룩진 것은 아직 프라이머가 덜 말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잘 보면, 스크린에 프레임 모양이 약간 보입니다.. -,.-;;;
스크린 앞판을 파티클 보드를 사용했는데, 보드가 앞면은 기본 페인팅이 되어있는데, 뒷면은 되어있지가 않아서..
파티클보드가 프라이머의 수분을 흡수해서 프레임 사이사이가 불룩하게 튀어나와 버렸습니다..
영화를 테스트 해 보니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지만, 구부러진 스크린은 전혀 쿨하지 못하므로, 이때부터 잠못이루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자, 이제 패널 몰딩 작업을 합니다.
프라이머 칠 하기 전에 패널 몰딩을 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저 벽이 보기에는 완전히 편평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금씩 굴곡이 있는데, 벽 뒤의 스터드와 패널 몰딩의 위치가 같지 않기 때문에 못을 박지 못하는 부분이 생깁니다.
이 경우에, 접착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석고 마감 위에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 보다 프라이머가 칠해진 위에 접착제를 사용하는게 좀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나름 과학적이지 못한 제 추측에 의한 결론입니다.. ^^;;;;;;;;;;;;;;;;;;;
믿거나 말거나, 무려 3주가 걸려서 프레임 몰딩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전기 콘센트의 위치 때문에, 프레임의 크기와 위치를 정하는데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오른쪽 벽입니다.
드디어~!!!!!!!!!!!!!!!!!!!!!!!
몰딩 작업이 모두 끝나고, 프라이머를 한번 더 칠한 모습입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편은 페인트 작업과 천정 작업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요? 하얼빈 수족관의 벨루가 고래 (흰 돌고래)의 게티 이미지 사진 입니다.
잘 보셨으면 댓글과 추천으로 작성자의 용기를 북돋아줍시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