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스무살인 여학생이에요. 오랜만에 집에사 책상 정리를 하다가 옛날에 쓰던 일기를 봤어요. 중학교 2학년째부터 힘든 일이 생길때마다 토해내듯 감정을 뱉어놓은 일기였어요.
사실 전 중학교 2학년때부터 우울증이 생겨서 삶에대한 애착이란게 없었어요. 일단 살긴 살지만 딱히 지금 죽어도 상관 없고 그런 생각으로 지내다보니 자해나 몸을 해치는 짓도 많이 하고... 사실 나한테 스무살이란건 평생 오지않을 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문득 스무살이 되어서 그 일기를 보니까 순간 울컥 하더라구요... 잘 큰 나 자신에게 대견함도 느끼고...
여튼 요즘 느끼는 사실은 지금이 깜깜한 밤이라도 결국엔 낮이 오듯이 모든 건 언젠간 바뀌고 슬프게도 영원한 건 없지만 다행히도 영원한 것도 없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