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퇴근하고 물가만 안정되고 월200만으로 살수 있는 나라가 되면 좋겠는데...희망사항
오히려 상여금이 없어져서 최저임금이 상승한건지 안한건지 모르겠다는게 주변인 목소리..ㅇㅈ
작은 기업체 있는 사람들은 항상 힘들구나 .....
근무시간 단축을 놓고 대기업·공무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씁쓸한 미소로 퇴근 후 또는 주말을 이용해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이 상당수다.
열심히 일했지만 근로기준법으로 정해진 수당조차 받지 못하는 이들은 “정시퇴근이라도 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 중소기업 신입사원 연봉 세후 150만원…“생활도 빠듯하다”
지난달 중소기업에 취업한 28세 A씨는 일자리를 구하기 전부터 시작한 아르바이트를 취업 후에도 계속 이어오고 있다.
대학 졸업 후 변변한 직업 없이 지내던 그는 꿈꿨던 대기업 입사를 포기하고 중소기업에 입사했다. 그는 여기서 경력을 쌓은 후 대기업으로 이직할 계획이다.
하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는 그는 “매월 아르바이트해서 받는 돈이 아니면 적자가 난다”며 “알바하는 곳에서는 취업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원룸을 얻어 생활하는 A씨는 “지금 받는 월급으로는 학비대출 상환, 월세, 통신비, 식비를 제하면 잔고가 0이되 거나 마이너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게 아르바이트를 할 바에야 회사에서 야근하면서 업무도 익히고, 수당을 청구하면 될 것 아니냐고 묻자, 그에게서 딱 잘라 “그런 거 없다(수당은 없다)”는 말이 돌아왔다.
■ 중소기업 대리연봉 세후 200만원…“생활도 빠듯하다”
중소기업 사무직인 B씨는 아내의 임신 소식에 기뻐하며 아르바이트를 찾기 시작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는 시간외근무로 오후 8시쯤 퇴근한다는 B씨는 시간적 제한으로 늦은 밤부터 새벽에 일하는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유흥업소가 밀집한 서울 종로 인근에서 대리기사로 일하는 그는 “다음 날 출근을 위해 너무 늦은 시간까지 일할 수 없지만 푼돈이라도 모아야 육아가 가능할 거 같다”며 “맞벌이하던 아내가 임신 후 회사를 관두면서 외벌이로는 생활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신의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야 아르바이트할 필요는 없겠지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사정이 다르다”며 “힘들지만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중소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은 아르바이트 병행
이러한 사정은 관련 업계의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국내 알바 포털이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833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71.6%도 “기회가 되면 아르바이트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아르바이트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87%)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근로자 평균소득보다 낮은 임금과 수당이나 보너스 등을 연봉에 포함하고 있어서 아르바이트가 아니면 별도 소득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기업에서는 퇴직금을 급여에 포함하고, 입사조건으로 이를 승낙하는 사람만을 채용하는 기업도 있다.
그 결과 멀쩡한 직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밖에 나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부족한 생활비 등을 충당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대리운전하는 B씨는 “요즘 20대 청년들이 백수로 지내면서 공기업이나 대기업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건 분명 ‘이유 있는 도전”이라며 “우리 회사는 5년 전 회사에 입사했을 당시와 지금도 같은 초봉을 제시한다. 물가는 오르고 시대는 변했지만 중소기업만큼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근무시간이 가장 긴 나라다.
우리 사회에는 반복되는 야근과 스트레스로 인해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몸과 마음에 병이 든 직장인들이 적지 않은 현실이다.
피로가 계속되면서 무기력증을 느끼는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직장인이 85%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임금은 기업 매출 등의 영향으로 어느 순간 쉽게 끌어올리기는 힘든 건 사실이다.
다만 앞서 직장인들의 작은 소망처럼 정시에 퇴근이라도 보장하면 좋겠다. 이들이 아르바이트라도 할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