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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림청 구조대원 실화 (1편)
게시물ID : panic_1026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니왕
추천 : 23
조회수 : 304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2/02/16 10: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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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는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어서 여기다가 올려봅니다. 저는 몇년째 미국 산림청(US Forest Service) 구조대원(Search and Rescue officer)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구조대에서 일하는 동안 겪었던 일 중에 여러분이 관심을 가질만한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실종자를 꽤 잘 찾는 편입니다. 대부분 등산로에서 벗어나거나, 비탈에서 미끄러졌다가 원래 길을 못찾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제자리에 가만히 있어라' 행동 수칙을 들어본 적이 있으시기 때문에, 멀리 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신 분이 두 케이스가 있는데, 지금도 생각이 나는 일로, 실종 사건으로 출동할 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부여도 되고 그렇습니다.

 

첫 번째 케이스는 부모님과 산딸기를 따러 온 남자 아이였습니다. 여동생과 같이 실종된 사건이었습니다. 부모가 잠시 눈을 뗀 사이에 두 아이가 동시에 사라져버린 것이죠. 아이들을 찾지 못한 부모가 신고를 했고, 저희가 실종 지점으로 도착했습니다. 딸아이는 금방 찾았는데, 오빠는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곰 아저씨'한테 잡혀갔다고 하더군요. 그 남자가 산딸기를 주면서 오빠하고 잠시 놀다 올테니 조용히 있으라 했다고 합니다.

 

여자 아이가 마지막으로 보았던 장면은, 오빠가 '곰 아저씨'에 목마를 타고 갔다는 것입니다. 침착해보였다고 합니다. 당연히 저희는 납치라고 처음에 생각했으나, 주변에 다른 사람의 자취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여자 아이는 그 남자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곰 같이' 키가 크고 온 몸이 털로 덮혀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굴이 이상했다'고 했습니다. 몇 주일 동안 아주 드문 장기간 수색이 진행됐으나, 남자 아이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 케이스는 젊은 여성의 실종 사건인데, 본인의 어머니와 할아버지와 등산하던 중이었습니다. 모친의 말에 따르면, 여성 분이 숲을 조망하기 위해 나무를 타고 올라갔는데 그 이후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나무 둥치 옆에서 딸 이름을 부르며 몇 시간을 기다리다가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역시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어떤 흔적도 찾지 못했습니다. 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님과 할아버님 두분 다 나무에서 내려오는 것을 못봤다고 하니까요.

 

몇 번은 제가 개인적으로 수색견을 데리고 돌아본 적이 있는데, 개들이 저를 완전 낭떠러지로 이끌더군요. 골짜기나 바위면 같은게 아니라, 전혀 붙잡을 것이 없는 똑바른 낭떠러지 말입니다. 참 이상한 것은, 그런 경우 실종자가 낭떠러지 아래에 있거나, 아니면 완전히 멀리 있거나 대개 둘 중 하나인데, 분명히 뭔가 이유는 있겠지만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곰이 그쪽 지역이 출몰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저는 다른 대원 한명과 함께 출동했습니다. 암벽등반을 나선 남성이 귀가하지 않자 신고가 들어온 사건이었는데요, 실종자가 있을 거라 생각되는 지점으로 접근하기 위해 상당한 등반을 해야 했습니다. 실종자는 작은 크레바스에 끼어 다리 하나가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거의 이틀은 그런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고, 부러진 다리는 감염된게 확실해보였습니다. 실종자를 헬기로 구조하는데 성공했는데, 응급구조대원 한 분이 말하길 환자가 전혀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계속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했는데, 아무 문제 없이 정상까지 등반했는데, 거기 남자가 한명 있었다고 합니다. 그 남자는 아무런 장비도 없이 잠바에 스키바지 차림이었다고 합니다. 실종자가 그 남자에게 다가가자 그 남자가 돌아보았는데, 얼굴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냥 비어있었다고요. 실종자는 너무 놀라서 허겁지겁 산을 내려오다가 굴러떨어진 것이죠. 실종자는 밤새 그 남자가 산을 내려오며 끔찍한 비명소리를 내지르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 이야기에 매우 동요했고 구조할 때 그런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겪었던 가장 무서운 일 중 하나는 등산을 하다가 그룹에서 낙오되어 실종된 여성을 수색하던 일이었습니다. 수색견들이 냄새를 감지하여 저희는 밤 늦게 수색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실종자를 찾았을 때, 그분은 커다란 썩은 고목 아래 웅크려있었습니다. 신발하고 가방을 잃어버린 상태였고, 쇼크에 빠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부상은 없었기 때문에, 저희는 실종자와 같이 구조 기지로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걸어오면서 그녀는 계속 뒤를 돌아보면서 '왜 검은 눈의 남자'가 자꾸 따라오는지 물었습니다. 저희한테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보고서에는 쇼크로 인한 이상 증세라고 기재했습니다. 하지만 기지에 가까워져 오자 여성분은 더 불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에게 요청하기를, 그 남자에게 그만 '인상을 쓰라고' 말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중간에 멈춰서 뒤돌아 숲 속으로 외치기까지 했습니다. 자기를 좀 가만히 내버려두라구요.

 

뭐라고 외쳤냐면, 자신은 그 남자와 같이 가지 않을 것이고, 저희를 그에게 넘기지도 않을 것이라 했습니다. 저희는 그 분을 설득해 다시 움직일 수 있었지만, 그때부터 저희에게도 주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기침소리 같았는데, 뭔가 리듬이 있었고 더 낮은 소리였습니다. 마치 곤충이 내는 소리 같기도 하고,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구조대 기지에 거의 도착할 무렵, 그녀가 저를 쳐다보았는데, 사람이 뜰 수 있는 최대 크기로 눈을 부릅뜨고 있었습니다. 제 어깨에 손을 얹더니, '그가 더 빨리 가래요. 아저씨 목에 있는 흉터가 보기 싫대요'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목 아랫부분에 아주 작은 흉터가 있긴 한데, 그건 옷깃에 가려서 거의 볼 수가 없는데 어떻게 보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말한 순간, 제 귓가에서 아까 말했던 기침소리가 딱 났고, 그때 놀라 까무러칠뻔 했습니다. 저는 놀란 것을 감춘 채 실종자를 재촉해 기지로 향했지만, 그날 산을 벗어나면서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제가 기억하는 것 중 가장 이상한 사례입니다. 다른 산림 구조대에서도 있는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구조대에서는 아무도 입에 올리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경험하는 일입니다. 다른 구조대원에게 따로 여쭤보셔도 되는데, 아마도 무슨 말인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할겁니다. 상부에도 보고하지 말라고 듣는 일을인데, 이제는 모두 다 익숙해서 이상하게 여기지도 않는 일이긴 합니다. 실종자 수색을 할 때마다 야산 숲 속으로 멀리(대략 5~60km 수준 이상) 들어갈 때면, 숲 속에 계단이 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마치 집에 있는 계단을 떼어다가 숲 속에 갖다놓은 것처럼요. 제가 그런 걸 처음 봤을 때, 같이 있던 선배는, 별거 아니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랍니다. 누구한테 물어봐도 똑같이 답했습니다. 가까이 가서 뭔지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선배들이 매우 단호하게 절대로 그런 계단 근처에 가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이제는 그런 계단이 보이는 일이 너무 잦아서, 봐도 그냥 무시하게 되었습니다. 흥미가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더 많은 이야기는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그 계단에 대해서 뭔가 아시거나, 보신 적 있는 분이 계신다면 제게도 알려주세요.

출처 https://creepypasta.fandom.com/wiki/I%27m_a_Search_and_Rescue_Officer_for_the_US_Forest_Service,_I_Have_Some_Stories_to_Tell

I'm a Search and Rescue Officer for the US Forest Service, I Have Some Stories to Tell
https://www.reddit.com/user/searchandrescuew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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