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서 '혁신안 훼손 흐름도' 제시하며 문제 제기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3일 정발위가 제시한 혁신안이 당내 의결 과정을 거치면서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혁신안 훼손 과정을 정리했다"며 정발위, 최고위원회, 고위전략회의, 당무위원회 등으로 이어지는 '정발위 혁신안 훼손 흐름도'를 도표로 제시했다.
그는 도표에서 당원자치회 도입과 운영, 합당·해산·강령개정 시 전(全) 당원 투표, 현역 경선 의무화, 후보자 사퇴 시한 조정, 권역별 최고위원제 폐지, 중앙위원회 구성 개편 등 혁신안의 거의 모든 항목이 이후 절차에서 일부 수정되거나 제외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일 트위터에서 "혁신안에 대한 의견과 훼손된 과정을 내일부터 직접 밝히겠다"며 "국민과 당원들께 괜한 걱정과 논란을 일으키는 당이 되면 안 된다. 혁신해서 백년정당 하자고 했으면 책임 있게 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가 "최고위에서 의결된 대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언급한 것을 고려할 때 최고위 이후 고위전략회의와 당무위 의결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최 전 의원은 2일에도 다시 트위터에서 "혁신안 훼손을 두고 당원간 이견이 있다"며 "뒤로 하는 협의보다 공개 협의가 낫고 가능한 정당이니 당 대표께 (공개 협의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의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지난달 5일 민주연구원 주최 토론회에서 "정당발전방안의 핵심 내용이 최고위와 당무위 의결을 거치면서 삭제되거나 수정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는 당무위를 다시 소집해 원안을 대폭 살려야 하며, 이런 내용이 포함된 혁신안을 당무위와 중앙위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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