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퇴사하기 하루전날... 찹찹한 마음으로 인수인계를 하며 짐을 챙기던 중 갑자기 전화한통이 왔다.
나: 여보세요?
하니: 안녕하세요~ 전~ EXID의 하니에요~ (배경음은 어린애들 소리지르며 뛰노는 소리로 시끌벅적. 아마도 유치원인듯)
ㅋㅋㅋㅋ 어떤 꼬마 여자아이의 장난전화였다
하니: 전~ EXID의 하니에요~ EXID 조아하세요? (천천히 또박또박 하이톤ㅋ)
나: 네~ 조아해요~ (나도 또박또박 하이톤으로ㅋㅋ)
하니: EXID 맴버 중에서 누가 제일 조아요?
나: 하니를~ 제일~ 조아해요~ 크푸훕(못참고 웃음터짐)
하니: ㅋㅋ 하니 팬이세요?~ (내가 웃으니까 얘도 웃음터짐ㅋㅋ)
나: 네~ 팬이에요~
하니: 아~ 정말요?~ (잠깐동안 뒤에 친구들에게 뭐라뭐라 하면서 좋아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옴ㅋㅋㅋㅋ)
(잠시뒤)
하니: 근데~ 저~ 어린이 같아요?~ 어른 같아요?~
나; (ㅋㅋㅋ) 어린이 같아요~
하니: 어?~ 아닌데?~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른 같아요~
하니: 정말요?~ (또 뒤에 친구들한테 뭐라뭐라 하면서 아이들 특유의 꺄르르 웃음 시전ㅋㅋ)
그러더니 급 뚝 끊어버렸네요 ㅋㅋ
전화하는 내내 아빠미소 하고 있었네요 ㅋㅋ
보통 일하다 보면 보험 대출 이딴 전화나 오는데
퇴사땜에 싱숭생숭했던 저한텐 신선한 장난전화였습니다ㅋㅋㅋ
이 에피소드로 주변인들에게 EXID 하니랑 전화했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중입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