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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게시물ID : lovestory_74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신고쩔어
추천 : 1
조회수 : 7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07 02:52:38
명왕성
                                           (염선호님)

나의 향그런 오렌지나무의 봄은 갔다
돌아보지 않았음으로 떠올리지 않기로 한다

하얀꽃이 피지 않았음에 대해서는
알고도 새까맣게 모른다고 적는다

꼭 들어주었어야 할 말들은 모여 빈칸이 되었다
이런 나에게 공백이란 천일 가혹한 계절

부서진 마음조각들을 모아서
반듯한 나뭇잎 위에 고히 올려두었다

내일의 아침 최저기온을 대비하여 
액자 속에는 미리 낙엽을 넣어두기로 한다.


 





제목과 내용도 아련히 슬프고...
태양계에서 쫒겨난 명왕성..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추운 명왕성... 
지하철 타다가 발걸음 멈추게한 시를 보고
눈물 한방울이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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