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녀가 있었어 그 소녀의 가정은 부자여서 집에 방이 여러개 있었는데, 어느날 엄마가 어느 어두운 쪽의 방을 가리키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어 "이 집의 모든 방은 자유롭게 출입해도 되. 하지만, 엄마랑 약속하자 저 방만큼은 평생 들어가지 말기로." 소녀는 그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덜컥 들어가고싶은 마음도 생겼지만,엄마의 얼굴은 한번도 못 본 진지하고도 조금은 무서운. 그런 얼굴이여서 알겠다고 했지. 그렇게 수십년이 지나고 엄마는 병으로 세상을 뜨셨어 이제 이 집엔 아무도 없게 되었지 슬퍼하면서 앨범의 엄마 사진을 보던 소녀는 문뜩 약속을 떠올렸어 안돼 안돼라며 들어가고싶은 마음을 억누르던 소녀는 결국 호기심에 그 방에 들어가고 말았지 그러자 문은 갑자기 닫히고 안 열리게 되었어 방안에는 엄청난 양의 음식과 물이 있었어 마치 평생 이 방에서 살아도 문제 없을만큼의 양이였지 게다가 문쪽에는 문에 붙어있는 밖과 연결되어있는 환기창으로 산소도 걱정 없었어 게다가 그 방안의 안쪽에는 화장실도 있었지 마치 방안의 자그만한 집같았지 하지만 그 소녀는 며칠 안 가 죽어버렸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