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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귀신 붙은 물건은 영화에서 보면 팔찌나 인형이나 막 이런거 아니냐 의자냐
그런데 걔가 주워온건 헬스 자전거였음
엄청 좋아라하면서 운동할거라고 주워옴
아 스바 이걸 가져다 버려야겠다고 진짜로 결심하게 된게
이 룸메가 집에서 이상한 일 생기니까 들어가길 무서워해서 나붕이 대신 같이 가줬는데
그 때 X발 문을 닫고 뛰쳐나와야했는데 벙쪄서 그냥 콩콩 뛰는걸 바라보고 있는데
안장 위에서 콩콩 몇번 뛰다가 갑자기 우리에게 달려듬 이 꼬마새끼가......
비명지르면서 룸메가 문 닫고
나붕은 소리지르면서 욕하고
옆집 사람은 시끄러우니까 뛰쳐나오고
혼파망에 와 이걸 진짜 가져다버려야겠는데 너무 무서운거임
그리고 주워온 지인한테 집이 너무 좁으니 버리자고 했는데 걔가 불같이 화를 내면서 그럼 내가 나가서 살겠다고 길길 날뛰는데
이게 정말 씌인거구나 싶더라
그래서 룸메가 책임지고 날잡아서 지인이랑 밖에서 시간 보내고
이 룸메 남친이랑 그 친구들+나붕이랑 나붕 실친 이렇게 해서 이걸 내다버리려고 했음
그런데 지인이 이걸 혼자 들고 왔거든
접이식도 아니고 자취하는 건물에 엘베가 있는것도 아니고 계단으로 최상층까지 여자 혼자 몸으로 들고왔는데
우리는 사람 여섯이 들어도 미친듯이 무거운거임........계단 내려가는데 자꾸 미끄러지고
여차여차해서 결국 멀리까지 나가서 자전거를 버리고 왔음.........
그런데 더 황당한건 그 지인은 이후 그 자전거 찾지 않았는데
그 자전거를 진짜 예쁘고 멋진 최신식 자전거라고 기억하고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