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박근혜를 지지했던 세력의 생각은 필시 박정희의 후광에 힘입어 "아버지와 같은 지도자"를 기대했을 것이고,
전염병이라는 전국민적 위기에 대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행동해주기를 바랬을 거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전염병의 특성상, 어지간한 강경한 조치가 행해져도 '국민의 안전'을 빌미삼으면 유야무야되기 쉬운 정치적 카드죠.
경찰이 본격 출동해서 제어한다거나, 강력한 통제령을 내려 반대측에서 문제시한다고 해도 "전염병이니까"라고 쉴드치면 대항하기 상당히 힘들어요.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옳고 그름을 차치하고 정치공학적으로 봤을 때 적절한 조치만 취해도 지지도를 상당히 높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무능이 상상을 초월하는군요. 정말 다이나믹 코리압니다.
p.s. 절대 메르스가 '찬스'라고 표현했다고 해서, '잘된 일이라고 보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 두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