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뚱뚱한 아줌마입니다.
오늘은 회사에서 오디가 왔네요. 참 좋은 회사입니다.
온 직원의 건강을 위하여 건강해져서 부려먹을려고 오디를 이렇게나 많이 보내주시다니...-_ㅜ
그냥 먹으면 손도 까매지고 옷도 까매지고 이도 까매지는 오디를 이렇게나 많이 주셨네요,(싸장님 감사합니다...)
어이쿠 울 남편도 또 오디를 가져오네요....총 4kg......
이제 그만 가져와-ㅁ-...냉장고에 들어갈데가 없단말야.....
아 물론 냉장고 청소를 안해서 넣을데가 없는거지만....
하여튼!!!!
그래서 오디 잼을 만들어 보도록 합니다.
재료는 오디, 설탕 끄읕~
레몬즙은 있으면 좋지만 (방부제 역활) 없어도 됩니다.
자 그럼 냉장고에서 오디를 이여차~ 꺼내봅니다.
아....크군요....이게 2kg 랍니다.
아무리 봐도 우리 냄비엔 다 안들어 같으니 1kg만 꺼냅니다.
아악 이게 뭐야!!!!!
뭔가 꿈틀꿈틀 하는게 보이시나요????
.
.
.
.
.
.
.
.
보이긴 개뿔...........
저 지렁이 같아 보이는 꼭지를 다 떼주도록 합니다.
이게 바로 잼의 묘미....헬 단계.....라고 불리우는 꼭지 따기.
아 꼭 꼭지 안따셔도 되요. 그냥 쨈 만들고 같이 우적우적 씹어 드시면 됩니다 (씽긋!)
.
.
.
.
.
.
하지만 전 선물도 할꺼기 때문에 떼줍니다.
.
.
.
.
.
(30분후)
내가 이걸 왜 시작했지....
팔이 부들부들....허리가 부들부들 하군요.....
어쨋든 다 끝냈습니다.
저 옆에 꼬다리의 잔해가 보이시나요.....
꼬다리만 뺏는데 1/3은 줄은것 같군요.
오디 1kg에 설탕 500g을 넣어줍니다 대략 2:1 비율로 넣어주면 됩니다.
설탕을 부어 잘 섞어줍니다.
오디는 열매가 작아서 좀더 풀어지도록 으깨줍니다.
너무 많이 으깨주면 씹히는 맛이 없으니 적당이 1/2등분 한다는 느낌으로 으깨주시면 됩니다.
제 통통한 오징어 손이 나왔네요 ㅎㅎㅎ
그리고 설탕에 약간 재우는 시간이 필요한대 그 시간에 병을 소독해 보도록 합시다.
다이소에서 1000원 주고 산 잼병을 깨끗이 닦아 소독기에 집어넣습니다.
집에 다들 소독기 하나씩은 있으시죠???
네 없으시다구요??? 그럼 뭐 손 디어가도록 열탕 소독 해주시면 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뭐...제가 말해놓고도 재수업네욥...
자 그럼 설탕에 재운 오디를 넣고 끓여주면 됩니다.
팔팔 끓이다가 끓여지면 약불로 줄여 졸여줍니다.
이 졸여지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너무 안 졸이면 잼같지가 않고 물처럼 흘러서 빵이 다 젖을테고
너무 졸이면 설탕이 딱딱해져서 수저로 삽질해서 드셔야 합니다.
타이밍은 나중에 설명해드릴께요.
이렇게 위에 거품이 생기면 국자로 걷어주세요.
왜 걷어주라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걷어주세요.
이렇게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인내의 시간을 보냅니다.
약불로 줄이고 롤 칼바람 한판 하고 왔습니다.
오리아나에게 맞아서 쳐 죽을 때 마다 한번씩 저어주었습니다.
한판 했는데 10번정도 죽었네요....(넵 전 브론즈였드랬죠....후후후)
그 와중에 소독은 잘 되고 있군욥 ㅎㅎㅎㅎㅎㅎ
건조까지 되는 녀석이기 때문에 기다려 봅니다.
어느정도 졸여졌네요. 만들땐 많아 보였는데 이미 반이상이 줄었습니다.
오디가 물이 많이 나오는 열매이기 때문에 30분정도 졸여줍니다.
자 그럼 오디를 국자로 퍼서 떨어트려보세요. 그러면 열매가 자작하게 젖어있을 정도로 졸여지면 딱 좋습니다.
막 잼 처럼 만든다고 너무 졸이시면 나중에 냉장고에 넣었을때 설탕이 사탕처럼 변해버려서 딱딱해지니
너무 졸이지 않도록 합시다.
좀 졸여지면 레몬즙 10g을 넣어줘야하는데...깜빡하고 안넣었.....
그냥...빨리 먹어버리도록 합시다 핳하하...
자 그럼 불을 끄고 조금 식혀줍니다.
이제 병도 소독기에서 꺼내줍니다.
그러고 롤한판 더.....하고 옵니다......
일반방에 들어가면 너무 기니 AI를 한판 뛰어줍니다.....
25분 41초에 깼네요..... 제가 너무 트롤짓을 했나바요...흑흑....
자 그럼 적당히 식은 잼을 적당히 식은 병에 넣어줍니다 ㅎ
큰병은 집에서 먹을꺼 작은병은 선물할꺼예요~
몇주전에 애기 낳은 울 아가씨에게 하나 드릴 예정입니다 ㅎ
자 그럼 대략 포장을 해볼까요~~~
대충 워드로 디자인합니다.
뭐...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이런거 몰라융....그냥 모든것은 워드/ 파워포인트로 해결한닷!!!!
자 그럼 선물할 건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이제 맛을 봅니다 (응 이제서야???)
집에있는 식빵에 발라봅니다.
오...식으니 찐득찐득한게 정말 잼 같네요..
제가 한입 먹어보겠습니다.
흐억....역시 잼은 진리였습니다.....................
이 달달함이란-_ㅜ.....시중에 파는 잼보다 마,맛있어요!! 확실히!!!!!!!
오디 씨가 오독오독 씹히는 이 식감 정말 특이하네요 ㅎㅎㅎㅎ
꼭 날치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입니다 ㅎㅎㅎ
씹을때마다 톡톡 터지니 신기하네요 ㅎㅎㅎ
남편은 이미 식빵을 3개나 해치웠습니다....(아 굽기 귀찮게....)
어쨋든 대! 성! 공! 입니다 우홧홧!!!
ps.그나저나...남은 3kg는 어쩐다......
그런고로 다음편은...오디주!!! 만들기로 돌아오겠습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