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좋지 않아서 일찍 퇴근하니 아직 아이 봐주시는 이모님이 계시더군요.
힘드실까봐 이것저것 도와드리면서 평소 열혈 근혜빠이신 이모님께 여쭤봤습니다.
"나라가 이런데도 아직 박근혜가 잘 하는것 같으세요?"
이모님은 잠시 저를 힐끔 보다가 아이 밥을 먹이면서 이러시더군요.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어요. 다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 잘못이죠. 자꾸 불쌍한 대통령만 가지고 그러면 안되요.
가엽고 안쓰러워 죽겠어요."
".........."
할 말을 잠시 잊었습니다.
필요 없는 논쟁이 될것 같아서 더 이상 얘기를 안했습니다만 다른 장년층들의 생각들도 가끔 여쭤보면 다를게 없다더군요.
예전에 이건 이러하고 이러해서 이렇게 되서 말이 안되는거에요.
진실을 알려는 최소한의 노력은 기울이셔야죠....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 난 모르겠고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 우리가 지켜야지 자꾸 그러면 안되요." 라는 대답이었습니다.
불법선거의혹, 나라를 말아먹으려하는 것 같은 수많은 사건과 행동들... 이 모든것 이전에 이모님의 저 말씀은 처참한 화살이 되어
가슴에 박히더군요.
"우리손으로 뽑은......"
SNS나 웹으로만 떠드는 투표 안하는 사람들은 솔직히 떠들 자격없죠.
메르스 사태로 국가적인 재난사태가 될지모르는 상황에서도 당파싸움이나 하고 해외로 나가는 고위 or 최고 관직에 계신 분들을 바라보고도
국민들은 방법이 없네요.
우리손으로 뽑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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