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만 보면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고, 혼란스럽고 답답하고
손세정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데
정작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기도 어렵고
나 혼자 유난떠는 것처럼 비춰지고
손세정제는 찾아볼 수도 없고 아예 화장실에서 손 안 닦고 나가는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다 같이 밥 먹는 식당에서 당당하게 기침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기침 예절? 그딴 거 없습니다. 그냥 막 침튀겨가면서 하던데,
근데 덤덤히 옆에서 식사하시는 분들이 더 놀라웠어요.
반면, 엄청 대비되게
약국에서 방진마스크가 들어왔다는 문자를 받고 가니
아주 불티나듯 팔리더군요.
2배 이상 뛴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박스채로 말입니다.
아예 낱개로는 팔지도 않아요.
같은 세상 속에 있는데 너무 대비되는 모습에 사실 진짜 혼란스러워요.
유난떨지말라는 소리를 카톡으로도, 대화로도 몇 번은 들은 것 같네요.
저만 이렇게 혼란스러운거 아니죠?
혼자 혼동의 세계에 빠져있다가 주위를 둘러보면 너무 평화로워서 메르스는 상상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에요.
하물며 여긴 서울입니다.
무섭습니다.
그냥 이게 빨리 다 지나가버렸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