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다케시마 표기는 일제 잔재 용납하는 것"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오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펼칠 '반(反) 디지털 제국주의' 캠페인을 앞두고 전 세계 100대 언론사와 구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디지털 기업에 독도·동해 표기를 촉구하는 국제서한을 20일 우송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디지털 제국주의로 군림하는 구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애플의 회사 대표자에게 우편물과 이메일을 보냈고,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가디언 등 주요 언론사 100곳에도 반크의 동해·독도 표기운동과 반디지털 제국주의 캠페인의 정당성을 알리는 우편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반크는 서한에서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이 독도·동해 표기에서 일본 측 주장을 따르는 것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를 용납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규정하며 해당 지명과 관련해 올바른 표기를 사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과거 한반도를 놓고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강국이 다투었지만 힘겨루기의 최종 승자는 대영제국과 미합중국의 지지를 얻은 일본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두 차례의 영·일 동맹(1902·1905년)을 통해 중국과 인도에 대한 영국의 이익을 보장하는 대신 한국 침략을 용인받았고, 가쓰라·태프트 밀약(1905년)을 통해서는 미국의 필리핀 지배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한국 지배를 인정받았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은 일본 제국주의에 주권을 빼앗기고 식민지로 전락했다.
반크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35년간의 한반도 식민지배는 막을 내렸지만 일제의 잔재는 아직 청산되지 않은 채로 남아 한국인에게 식민지배의 아픔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동해 대신 '일본해', 독도 대신 '다케시마'라는 명칭의 사용이라고 강조했다.
반크는 "일본 제국주의의 잔혹함을 상기시키는 이 같은 명칭의 사용이 중단되지 않는 한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아시아 평화를 향한 진정성은 입증할 수 없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이웃국가들은 일본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반크 트위터 팔로우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