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기가 약해졌는가 하곤 그저 별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매일 귀에 들려오는 저주의 단어도 죽으라는 속삭임에도 아무렇지 않았던 건 이미 그 전부터 늘 절망과 허탈함에서 어떻게든 버티려 발버둥치던 루저같은 상태였었으니. 그 어떠한 별 일이 다 일어나도 내겐 당장의 현실이 주는 고통과 스트레스가 더 컸지 잠 못들게 하는 그 소리가 주는 고통은 불면증 이상으론 영향이 없었다. 평일밤은 못자도 주말 낮은 길게 잠들수 있었던것도 도움이 되었기도 했고. 그렇게 2년이 지나자 어느순간 한쪽귀에서 들리던 그 저주의 죽으라는 말이 모노 사운드마냥 양쪽에서 서서히 들려왔다.
알 수없는 존재들이 나를 저주 하는것보단 살아가는 나날들이 더 지옥같아서 그리고 죽는대도 지금보다 더 한 곳이 없을듯 해서 라는 생각이 커서였다 인생의 발전도 행복이란 좋을것도 포기한 자에겐 잃을게 없다는거 그때 깨닫기도 했고. 낮이 ㅆ발나발욕나오는데 밤마다 그런 소리가 들려와도 별 신경이 쓰이진 않더라. 한번은 ㅡ이제 그만해 잡것들아ㅡ 라고 외치니 잠잠해지고 그렇게 밤마다 한번 소리지르는것이 익숙해지니 무서울 것도 없었다.
그 소리가 멎은지도 6년이 지났다. 15년 12월28일 날짜까지 기억할 정도로 조용하고 조용하니 씨끄러운 소음이 뚝 끊어져 고요한 잠자리에 들던 밤을 잊지 못한다. 현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 다르지 않지만 잠이라도 깊게 잠들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할 정도로 그 소리는 아직 잊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