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음식파는곳 이야기니 요리게에 씁니다.
때는 피자헛에서 아르바이트 한지 5~6년쯤 되던 해.. ( 최고 베테랑이었음. 매니저도 제가 교육함;;; )
당시 베테랑인 저는 피자헛의 신메뉴가 나올때마다 사장님과 함께 품평회겸 비평회를 열 정도의 짬밥이 됐었음.
항상 아스트랄한 메뉴를 내놓는 피자헛..
대표적인 막장 메뉴
Big 4
- 네모난 피자로 무려 네가지 피자를 맛볼수 있었음. 문제는 2가지는 잘팔리는메뉴, 2가지는 안팔리는 메뉴;;;
- 가격은 저렴했지만 누가 인기없는 메뉴가 포함된 피자를 먹겠음??
- 문제는 네모난 모양 때문에 각종 부수기구 ( 네모난 팬, 틀, 기타 등등 )를 강제로 구입 해야만 했고
- 결론적으로 몇개월만에 없어짐;;; 본인은 홈서비스 전문 매장에 근무했는데 피자헛은 홀매장이 없으면 99% 프랜차이즈임.
이 메뉴는 결국 전국의 피자헛 매장에 막대한 피해만 입힌채 사라짐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 했으니...
어느날 피자헛이 충격적 마케팅을 시작함.
광고 메인 카피는 무려 ' 피자헛이 사라집니다!'
미친 -_-;;;;;;;;;;;;;;;;;;;;;;;;;;;;;;;;;;;;;;;;;;;;;;
유럽에서 피자헛 -> 파스타헛 으로 변경후 반응이 좋았다고 해서 한국명도 파스타헛으로 바꿀 요량 이었던듯 한데..
한국 피자헛은 꽤 야심차게 기획을 한 듯 함. 덕분에 파스타 메뉴가 3,4가지가 늘어남. 물론 맛없음;;;;
문제는 광고 매체의 시기. 신문 잡지 인터넷 광고가 먼저 나가고 TV 광고가 나갔는데
사람들이 다 피자헛 진짜로 없어진 줄 암;;; 당시 까루푸, 월마트 국내 철수가 꽤 이슈였기에 피자헛도 그런줄 알았다고 함;;;
당연히 매출 급감소. 당시 피자헛은 업계 1위에서 밀려 2위였으나 이 사건 이후 듣보잡이 됨;;
문제는 피자헛은 광고비를 프랜차이즈 매장에 분할해 분담하게 하는 시스템이었는데 ( 이래서 프랜차이즈가 직영점 먹여 살린다는 말까지 나옴 )
꽤 큰 프로젝트다 보니 광고비도 만만치 않아 돈은 돈대로 나가고 매출은 급감하고;;
사장님과 나는 개발부와 더불어 마케팅부도 물갈이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음. ( 실제로 마케팅부 책임자가 짤렸다는 후문이 있음; )
피자헛은 이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 당연히 파스타헛은 취소됨. 매장 입장에선 간판 안바꿔도 되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무려 월드스타 '비'를 광고모델로 투입 했으나..
광고 도중 비의 월드먹튀 사건이 터짐;;;;
요즘 보니까 피자헛 광고 안하는것 같던데 좀 안쓰럽긴 함.
마무리는 피자헛 즐겨 드시는 분들을 위한 팁 ( 배달 한정 )
1. 슈퍼슈프림( 과거 엑스트리마 ) 피자가 가격에 비해 재료도 다양하고 가장 맛있음.
2. 씬피자는 가급적 시키지 말자 ( 잘 나가지 않는 도우다 보니 상태가 메롱인 경우가 있음. 굳이 시키려면 아침 일찍, 아니면 6시쯤 주문하자 )
3. 컴플레인 거는걸 무서워 하지 말자 ( 피자헛은 컴플레인 걸리면 왠만하면 새 피자를 줌. 짜다고 피자 바꿔달라고 한 사람도 있음. 물론 다 먹고 )
4. 리치 치즈 스파게티 주문하지 말 것. ( 진심 이해 안가는 메뉴. 원가 천원도 안할듯; 쿠폰으로나 먹자 )
5. 추가토핑은 어떤 재료든 가능하다 ( 본인은 매장에서 피자 만들어 먹을때 슈퍼슈프림 + 불고기토핑 추가해서 만들어 먹었음 꿀맛 )
6. 피자헛도 하프앤 하프가 가능하다 ( 의외로 하프앤 하프 시키는 사람이 없었던걸 보면 잘 모르는듯..)
7. 샐러드 양상추가 갈색빛이 섞여있으면 바꿔달라고 할 것. ( 100% 바꿔준다. 물론 나머지 샐러드 다 먹고 바꿔달라고 해도 된다. )
8. 리치골드, 치즈크러스트 미디움 시킬바엔 패밀리 사이즈로 시키자 ( 가격차이 얼마 안난다. 재료차이는 엄청나게 난다. )
.... 쓰다보니 주제를 알 수 없는 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