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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옥상에 죽은 고양이가....
게시물ID : animal_1297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도맛귤
추천 : 4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04 19:15:46
오늘 빨래하고 옥상에 널라고 올라갔더니

 화단쪽 큰 화분 밑에 고양이 한마리 

 몸통만 삐쭉 나와있더라구요 
 
화분이 땅에서 좀 떠있어서 머리는 온전하구요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

아빠한테도 전화하도 남동생한테도 전화했는데

아빠 내일이나 오시고

남동생은 모의고사친 새끼가 집밖에서 밥쳐먹는다고 오질 않네요  .....

아빠는 그냥 두라시는데

그래도 되나 싶더라구요 내일 비도 온다는데ㅠㅠ



처음 발견했을 때 다른 고양이들도 곁에 있었는데

다시 확인해보려고 올라가니 큰 놈이 하나 있어서

제가 도망갔네요 ㅠ



인터넷 여기저기 봤는데 땅에 함부로 묻어도 안되고

구청같은데 연락하란 글도 있었는데

길도 아니고 옥상에서 죽은거라  좀.. 한소리 들을 것 같고

고양이 크기도 작길래 막대기로 살짝 가까이 잡아 당겨봤는데

한달정도?? 된 새끼 고양이더라구요 

절 도망가게 만든 놈은 어미인것 같아요


크기도 좀 작고 어린애가 저 세상 간게 불쌍한 마음도 들고 약간 거리낌?이 줄길래

지금은 비닐봉지에 신문지 좀 깔고 넣어놨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는 ... 
여기에 글을 쓸까 말까에서 말까였는데....


방금 전부터 옥상에서 계속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려서 쓸까가 됐네요 ㅠㅠㅠ


지금 전 2층에 있는데 3층에서 계속 소리가 들리는 느낌 
무서워서 3층도 못 올라가겠어요 ㅠㅠ

새끼 잃은 어미 심정에 먼저 간 자식 곁도 못 떠나던 어민데

저 때문에  도망간 사이 자식이 없어지니 그 속이 어떨까 생각하면 불쌍하다가도

도망가기 전에 절 계속 노려보고 여차하면 달려들라고 했던 모습이 선해 무섭네요 ㅠㅠ


고양이 시체를 다시 올려 놓을 수도 없고 ㅠㅠ

죽은 애도 불쌍하고 어미도 불쌍하고 

그 사이에 완전 악역 된 나도 불쌍하고 ㅠㅠ


이래저래 맘이 불편하네요 ㅠ
출처 부들부들 떨리는 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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