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거점 공공병원에 일하고 있습니다.
요즘 돈안된다고... 나라에서 타박이 많았어요.
신축이전한답시고 버스도 안 들어오는 외곽으로 보내서 적자만들어놓고
적자라고 문닫으라고 하고...
일단 사람이 와야 운영이 될텐데 신축을 이상한데다가 해놓고 왜그럴까요?
뭐 어쨌든-
이런 와중에 급하니까 또 우리를 찾네요.
맨날 월급 좀 더달라고(우리 민간병원 대비 80% 수준도 안되는 월급입니다;)하면
강성노조다 뭐다 하면서 까대기는 오지게 까대더니만 이럴땐 목숨내놓으라고..
직원들이 무슨 자원봉사자도 아니고 대체 누구를 위해서 뭘 위해서 일해야하는지..
진주의료원 없어질때도 그래요.
진주의료원 문 닫지않게 서명운동 하니까 도민들 세금축내는 그런 병원은 없어져야하는거 아니냐던 분들...
갑자기 생각나고 서럽네요.
전국에 있는 33개 지방의료원이랑 5개 적십자병원은 참고로 공무원도 아닙니다.
그냥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이라서 안 좋은 규정은 공무원 규정 다 따르고 그렇다고 공무원증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엄청 열악해요ㅠㅠ
그래놓고 공공기관이랍시고 어쩜그리 감사도 많고 평가도 많고 규제도 많은지..
그냥 여기다가 넋두리해요.
아직 메르스환자나 의심환자가 오진 않았지만 언젠가 온다면 저도 무섭고...ㅠㅠ
메르스환자 받아서 병동하나 폐쇄하면 나라에서 이걸 보상이나 해줄지도 의문이고..
그냥 하루하루 무섭네요.